수능 9일 남았는데…"재수학원 강사·학생 마스크 안 써"
수능 9일 남았는데…"재수학원 강사·학생 마스크 안 써"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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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안전신문고 방역수칙 위반 신고사례 소개
코로나19 번지는데 실내 마스크 착용 소홀 잇따라

"접촉 빈도 높고 마스크 안 쓰는 곳서 집단감염 多"



오는 12월3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9일 앞둔 재수학원에서 강사와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장시간 밀접하게 앉아 있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특히 학원과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음식을 나눠먹는 등 다수의 학원 내 방역수칙 위반 사례 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밀폐·밀집·밀접' 이른바 '3밀' 환경에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고 수 차례 경고했다. 코로나19는 침방울(비말)로 전파되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 같은 환경을 피하며, 손씻기를 생활화하라는 것이 개인위생수칙의 골자다.



그러나 신고 내용을 보면, 모 재수전문학원에서는 수강생들이 장시간 밀접하게 앉아 있고, 강사와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 체력전문학원에서는 수강생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이야기를 나누면서 격렬한 운동을 했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모 태권도학원에서는 학생들이 음식을 나눠 먹고, 커피학원에서는 비위생적인 시음 컵을 썼다는 민원도 제보된 상황이다.



마스크 없이 장시간 대화를 하거나, 격렬한 운동은 서로에게 침방울이 튈 우려가 높다. 음식을 나눠 먹거나 시음컵을 소독하지 않는 행위는 집단 감염이 우려된다.



방대본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디자인학원, 컴퓨터학원에서는 체온을 측정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실질적으로 접촉 빈도가 높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요불급한 모임 참석은 최대한 자제하는 등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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