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 충북 자영업자 시름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 충북 자영업자 시름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11.23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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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 소비할인권 6종 신규발급 중단 … 전국 일괄 적용
전국 공공부문도 2단계 지침 … 모임·행사 등 취소·연기
지역 업계 예약 취소 줄이어 … “매출하락 현실화” 한숨
첨부용. 서울과 경기, 광주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19. /뉴시스
첨부용. 서울과 경기, 광주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0.11.19. /뉴시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한 수도권 등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여파가 충북에도 번지고 있다.

숙박, 여행 관련 소비할인권 발급이 잠정 중단되고 공무원 등 공공부문에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복무 관리 지침이 적용되면서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이 또다시 시름에 빠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현재 시행하는 소비할인권 6종의 발급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공연, 전시, 영화, 체육, 숙박, 여행 관련 소비할인권이다.

이번 중단 조치는 수도권 이외 지역이라도 지역 간 감염 확산 가능성과 할인 혜택의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전국 단위로 일괄 적용키로 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24일부터 소비할인권 신규 발급을 즉각 중단한다.

27일부터 3일간 제주 여행을 준비했던 직장인 김모씨(45)는 “정부의 소비촉진 정책에 맞춰 제주 여행을 준비했는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데다 분위기도 강화돼 결국 내년 초쯤으로 여행을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전국의 모든 공공부문(공무원, 공공기관, 지방공기업)에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해당하는 복무 관리 지침이 내려졌다. 기관별로 인원의 3분의 1은 재택근무를 한다. 또 출근·점심 시간을 분산한다.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19 대응, 국민안전 등을 제외한 출장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모임·회식 등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점을 고려해 불요불급한 모임은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

필요하면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불가피하게 대면하면 식사는 최대한 자제한다.

특별 방역 지침을 위반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전파하면 징계를 받게 된다.

일부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됐지만, 공공부문의 복무 관리 지침 강화 등 사회적 분위기인 까닭인지 소비심리가 바짝 얼어붙고 있다.

청주시청 한 공무원은 “동창 모임 등 이번 주 예정된 저녁 약속이 2개 있었는데, 복무 지침이 내려오면서 참석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한숨을 내쉬고 있다.

흥덕구의 한 식당 업주는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소식에 23일 하루에만 주중 모임 예약 취소가 5건이 넘었다”라며 “생활 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안심했는데 다시 방역이 강화돼 매출 하락 등의 걱정이 앞선다”라고 호소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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