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리어카에 꽃이 피었습니다 `첫 발'
천안 리어카에 꽃이 피었습니다 `첫 발'
  • 이재경 기자
  • 승인 2020.11.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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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수거 손수레에 기업 광고 - 후면에는 미술작품 선봬
콕티비 전달식 개최 … 지역 어르신 안정적 생계수입 보전
지난 21일 천안시 두정동에서 열린 '리어카에 꽃이 피었습니다' 행사 모습.
지난 21일 천안시 두정동에서 열린 '리어카에 꽃이 피었습니다' 행사 모습.

 

천안에서 폐지를 수집해 생계를 유지하는 취약 계층 노인과 예술 전공 대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 문화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맹창호)은 문화관광부, 충남도, 천안시와 공동으로 폐지 수거 리어카에 지역 대학생들의 예술작품과 함께 공익광고를 붙여 노인들에게 소득을 보전하는 상생 리어카 사업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콕티비(Qoktv, 대표 안종혁)가 주관하는 이 사업의 공식 명칭은 `리어카에 꽃이 피었습니다'.

리어카의 후면을 학생들이 그린 예술작품(그림)으로 꾸미고 양 측면에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광고판을 부착해 수익을 얻어 제작비를 제외한 수익금을 노인들에게 전액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술작품 제작에는 단국대, 선문대, 남서울대 등 지역 18명의 대학생과 프리랜서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에게는 공공근로 수당이 지급된다.

1개월 간 광고비는 40만원 안팎으로 책정됐으며 광고 수익에서 제작·유지비를 뺀 절반 이상의 금액이 매달 노인들에게 지원된다. 폐지 수거 노인들의 월 평균 수익금이 보통 20~30만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이들 어르신에게는 매우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다. 콕티비는 GPS가 부착된 리어카 10대를 지난 21일 무상으로 10명의 노인들에게 임대했다. 광고주는 GPS를 통해 광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21일 서북구 두정동에서 열린 리어카 전달식에는 맹창호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과 천안시 정책보좌관, 예술작품 제작에 참여한 대학생과 프리랜서, 콕티비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안종혁 콕티비 대표는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예술 활동 기회 및 수익을 제공하고, 공익적 광고로 어르신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주는 뜻깊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천안 이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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