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내륙고속화道 건설 `속도전'
충청내륙고속화道 건설 `속도전'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0.11.22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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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준공목표 시기 2026년→ 2022년 변경
4개 공구 토지보상 끝… 내년부터 공사 탄력 기대
국비확보 최대 관건 … 도 “민선 7기 내 개통 최선”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가 도민 최대 숙원 중 하나인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 개통 총력전을 펴고 있다. 2026년인 준공 목표 시기를 2022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것인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7년 첫 삽을 뜬 청주~증평~음성~충주~제천 57.8㎞ 국도 고속화 사업은 1~4공구로 나뉘어 추진 중이다.

토목공사와 구조물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인 청주 북이~증평(1-1공구) 구간이 가장 높은 4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중평~음성(1-2공구) 구간 공정률은 37%를 기록 중이다.

음성~충주(2공구) 구간과 충주 주덕~중앙탑 구간 역시 검단IC 설계와 토목·구조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공구의 공정률은 각각 39%와 25%다.

마지막 4공구 충주 동량~제천 봉양 구간은 이달 들어 편입토지 보상을 공고했다. 내달 중 감정평가를 완료하고 공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은 청주~제천 간 국도의 간선도로 기능 강화를 위한 것으로, 2004년부터 논의만 반복하다 2011년에야 첫걸음을 뗐다. 수부도시와 제2~3 도시 간 고속도로 또는 고속화도로가 없는 곳은 충북뿐이라는 도민의 호소에는 공감하면서도 국책 사업 우선순위에서는 늘 배제되면서 상실감을 키워왔다.

2010년 고속도로에서 고속화도로로 `강등'하는 조건으로 추진을 확정했지만 2011년 시작한 기본·실시설계는 2016년에야 마무리됐다.

그동안 도로 신설 또는 개량 구간 편입 토지 보상 등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토지 보상을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내년부터는 공사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게 도의 판단이다.

특히 이 사업은 민선 7기로 3선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2022년 6월 지사직에서 물러나는 이 지사는 퇴임 전에 개통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비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 총사업비 8375억원 중 그동안 정부가 내려보낸 국비는 4265억원 정도다.

도는 내년에 2000억원을 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으나 새해 정부 예산안에 반영한 사업비는 1149억원에 불과하다.

2022년 전 구간을 개통하려면 내년에 1공구 600억원, 2공구 700억원, 3공구 600억원, 4공구 100억원이 필요하다. 도는 내년 예산안을 심의할 국회에 851억원 증액을 요청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처럼 보인 것은 편입토지 보상 등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면서 “보상을 마무리하면서 이제 건설공사도 본궤도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민 편의를 위해 최대한 서두르자는 게 도의 의지”라면서 “2022년 전 구간 개통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이기는 하지만 현실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주 이선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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