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조직개편·직속기관 증대 질타 쏟아져
잦은 조직개편·직속기관 증대 질타 쏟아져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1.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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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도교육청 행감
역량강화 예산 투입 대비 성과보다 정원배치 반발 등 지적
연수·강사 초청 등 사업 추진만 … 새로운 시스템 개선 필요
초교 스포츠강사 참고인 출석 … 고용불안 처우개선 요구도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의 충북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잦은 조직개편에 대해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19일 도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 행정사무 감사에서 박성원 교육위원장(제천 1)은 “충북 교육 조직은 학교를 지원하려 2014년부터 올해까지 2018년만 제외하고 해마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라며 “역량 강화는 투입 대비 성과가 나와야 하는데 최근 2년간 정원조례 개정으로 113명이 늘어난 사이 학교 불만과 정원배치 반발만 일어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직속기관 증대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수안 의원(진천군 2)은 “직속기관은 새로운 시스템을 개선하고 만들어가야 하는데 연수, 강사 초청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12개 직속기관을 운영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시군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이나 교육청 조직 운영이 비슷한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국기 의원(영동군 1)은 “직속기관에서 운영하는 예산이 700억원에서 800억원이 소요되는 데 직속기관이 늘다 보니 자리를 늘리기 위한 것인지 공신 자리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며 “추진 사업도 도교육청에서 위탁받아 재위탁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런 식이라면 직속기관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방대한 직속기관을 조직 진단을 통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성근 부교육감은 “조직진단과 기능개선을 위해 의회와 교육청과 소통해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최근 충북 교육계를 뒤흔들었던 서울대 진학률 논란과 관련해 도의원들은 교육청에 힘을 실어줬다.

김영주 의원(청주 6)은 “스웨덴은 공부 잘하는 아이는 자랑거리가 아니고 뒤처지는 아이들을 끌어주는 게 공부의 방향이고 목표라고 들었다”며 “사교육이 없는 상태에서 진학률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 상태에서 좋은 학교 진학률을 갖고 공교육의 잘못을 따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최경천 부위원장(비례)은 “학생의 다양성과 특성 등을 살리는 것을 중요하게 보는 교육방향에 동의한다”며 “서울대 진학만을 가지고 전체 학력을 평가하는 것은 고교 서열화를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자리에는 청주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9년 차 스포츠강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현실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도교육청에 대한 사무감사는 20일까지 이어진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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