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기부한파' 우려
코로나19發 `기부한파' 우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11.19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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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수해극복 성금 모금 탓 연말 타격 불가피
징검다리 연탄나눔 모금액 전년比 20% ↓ 전망
충북모금회 희망나눔캠페인 목표액 10% 하향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연말에 진행되는 이웃돕기 기부행사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사태 외에도 수해모금까지 병행된 탓에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액도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의 소외계층에 연탄과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는 (사)징검다리는 지난 10월부터 도내 시군 지방 순회 모금에 나섰지만, 지난해 모금액(1억7000만원)보다 6000여만원이 적게 모금됐다. 24일 청주시 순회모금이 남아있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전년대비 10~20%가량 모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징검다리 관계자는 “매년 지역을 순회하며 연탄나눔 모금행사를 하고 있는데 올해는 지역민들의 현장 참여가 확실히 줄어들었다”며 “아무래도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지역민들의 불우이웃돕기 참여율도 떨어져 기부액도 예년보다 훨씬 줄었다”고 말했다.

충북사회공동모금회도 연말에 진행하는 `2020-2021희망나눔캠페인'의 올해 목표액을 전년대비 90%인 61억5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년도에 진행한 2019-2020희망나눔캠페인에서는 75억8000만원을 모금해 목표액 100%를 달성했지만 기부 한파로 목표액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처럼 사회단체들의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지역 경기 침체가 가장 크다. 여기에 올 중반에 코로나 성금 모으기와 수해 성금 모으기 등을 진행한 바 있어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의 모금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충북모금회 관계자는 “올해 모금액도 10%가량 줄이고, 모금 일수도 11일 줄여서 진행할 계획이다”며 “이미 두 차례 성금 모으기를 진행해 지역 기업이나 개인들의 기부 금액도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성금이나 수해 성금은 대상이 지정되어 있어 연말에 진행되는 희망나눔캠페인의 성금과는 성격이 다르고 성금 수혜자도 다르다”면서 “희망나눔캠페인 성금은 지역의 저소득층이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 데 사용하는 예산인데 목표액이 줄어서 걱정이다. 도민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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