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다문화 가정
  • 공진희 기자
  • 승인 2020.11.17 19: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의 주장
공진희 부장(진천 주재)
공진희 부장(진천 주재)

 

충북도내 다문화 학생 수가 전체 학생 수의 3.61%를 기록했다.

충북도교육청이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 발표한 2020년 교육 기본통계를 분석한 결과 도내 초·중·고·특수·각종학교(중·고 과정 포함) 전체 학생 17만9명 중 다문화 학생 수는 6144명(3.61%)이다.

2018년 전체 학생 17만7463명 중 5047명(2.84%), 2019년 전체 17만3489명 중 5627명(3.24%) 등 해마다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 조사한 유치원생은 전체 1만6049명 중 602명(3.75%)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생을 포함한 도내 다문화 학생 수는 18만6058명 중 6746명으로 전체의 3.63%이다.

다문화 학생 중 국제결혼가정(국내출생)은 5502명(81.6%), 중도입국은 374명(5.5%), 외국인가정은 870명(12.9%)이었다.

다문화가정(多文化家庭)은 서로 다른 국적 또는 문화의 사람이 만나 이룬 가정을 말한다.

한국 국내에선 상이한 문화를 지닌 자국민 집단이 없으므로 국제결혼 가정으로 부모 중 한쪽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가정을 말한다.

한국 사회는 1990년대 중·후반을 기점으로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는 세계화에 따라 인구의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혼인 적령기를 놓친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시작으로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2월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내 총인구의 4.9%가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다.

학계에서는 인구 전체에서 비율이 5%가 넘으면 다문화사회로 분류한다.

우리는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것이다.

그런데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여성 결혼 이민자는 언어소통의 어려움, 문화차이, 경제적 빈곤 등으로 우리 사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겪는 차별 문제는 심각하다.

초등학교 재학 중에도 단순히 다문화 가정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듣는 등 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는 경우도 많다.

2012년에 공교육 탈락률이 초등학생의 경우 10%에 달한다.

이는 다문화가정이 아닌 일반 학생 0.06%에 비하면 160배 수준이다.

중학생은 20%로 일반 학생 0.09%의 200배가 넘으며 고등학생은 69% 수준이다.

한국은 단일민족국가라는 민족주의, 순혈주의가 강해 다문화 가족은 오랜 시간 차별받아 왔다.

세계적으로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이주화 현상 속에서 다문화 가족의 증대는 자연스런 현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많은 다문화 가족들은 경제적 빈곤, 사회적 부적응, 민족 및 인종 차별, 자녀의 차별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다문화 문제는 더 이상 소수의 결혼 이민자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 국제화, 지구촌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인구와 물자, 정보의 교류가 홍수를 이루는 달라진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새로운 삶의 조건이며 과제이다.

다문화 가정은 한국에서 거주하며 상당수가 한국인으로 국적을 취득하고 한국 사회에서 산다.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우리 국민으로서 동등한 자격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글로벌 시대에 다양한 가치, 다양한 문화를 우리 안에서 접하고 이해하게 해주는 소중한 이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