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대안학교 성공 모델 찾아라
충북형 대안학교 성공 모델 찾아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1.11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교육청, 선진 교육기관 팸투어 … 2곳 벤치마킹
고산고 일반고 → 공립 특성화고 전환 전국 첫 사례
LTI 프로젝트 운영 … 소그룹 실습위주 교육 진행
야호학교 전주형 창의 교육기관 … 시 전액 예산 지원
지자체 주도·시민 활동가 참여 청소년 지역민 성장
고산고에 설치된 목공실, 야호학교에서 학부모와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코칭단 교육과정 모습.
고산고에 설치된 목공실, 야호학교에서 학부모와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코칭단 교육과정 모습.

 

충북도교육청은 충북형 대안학교 모델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도교육청은 현재 치유형 대안학교 은여울고(2021년 개교예정), 성장형 대안학교 단재고(2024년 개교예정), 성찰형 대안학교 전환학교(2023년 개교예정)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6일 실시한 선진 대안교육기관 팸투어 연수를 통해 차별화된 대안교육기관으로 알려진 전북 고산고등학교(완주군)와 전주시 야호학교를 방문했다.

도교육청 학교 혁신과 혁신교육과정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참가자들은 대안교육 과정 운영과 시설 등을 둘러봤다.

# 전북 고산고

고산고(교장 장종택)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일반고에서 공립 대안교육 특성화고(2018년)로 전환된 학교다.

총 9학급 124명(학급별 13~14명)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대안교육 특성화 교육과정으로 LTI(Learni

ng Through Internship) 프로젝트 학습을 운영하고 학년별 7개 분야를 선정해 소그룹 실습 위주 교육을 실시한다.

학년별 특색사업으로 △1학년 지역생태 탐방 이동학습(완주군 명문고 육성사업) △2학년 통합기행 해외 이동학습(평화를 알고 찾아가는 여정) △3학년 나를 찾아가는 이동학습(꿈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운영한다.

보통교과에는 행복찾기 과목을, 전문교과에는 인턴십, 뮤지컬작품제작실습, 노작과제연구, 문화예술체험 등을 편성했다. 이 학교는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초빙교사제를 운영하고 근무기간은 기본 6년에 재초빙을 허용해 최대 12년까지 재직할 수 있다.

장종택교장은 “고산고는 일반고에서 대안학교로 전환한 전국 첫 사례로 지역 중학생 대부분이 진학한다”며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와 꿈을 꿀 수 있도록 미용 실습실, 목공실, 뮤지컬 연습실 등을 구축해 마음껏 끼를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주 야호학교

전주시 야호학교는 전주형 창의 교육기관이다.

이 시설은 전주시가 13~18세 청소년들에게 관심 있는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예산을 전액 지원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활동 전용 공간이다. 예산은 전액 전주시가 지원한다. 전주시는 2017년 개소 당시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고, 지난해 2억3000만원으로 늘렸다.

야호학교 덕진 틔움공간은 캠코가 5억원 상당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 2018년 조성됐다.

전주시는 또한 카세트테이프를 만들던 ㈜쏘렉스 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지난해 11월 팔복야호예술 놀이터를 개관했다.

전주시 교육청소년과 윤은미씨는 “전주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를 위해 지자체가 나서서 청소년 활동 공간과 예술 놀이터를 조성했다”며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시민이 활동가로 참여해 청소년을 지역민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 김정희 장학관은 “충북도교육청은 충북형 공교육 대안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에 맞는 학교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