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내버스업계 `최악 경영난' 비상경영책 무용 재정지원 호소
청주 시내버스업계 `최악 경영난' 비상경영책 무용 재정지원 호소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0.11.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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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승객 전년比 31%·승차수입 35% `뚝'
감차 운행 등 절약에도 6개 회사 적자규모 174억 전망
청주시 91억원 지원 불구 추가 요청에 “재원 없어 난감”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청주 시내버스 업계가 최악의 경영난을 겪으면서 다시 청주시에 재정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원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승객 감소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회사별로 임금삭감, 감차, 휴업, 휴직 등 비상경영책을 쓰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인 상태다.

청주시가 집계한 올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청주지역 6개 시내버스사의 한 달 평균 승객수는 8만3415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1921명보다 무려 31.5%가 줄었다.

이로 인해 월 승차수입금도 27억8100만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42억8200만원보다 35%인 15억원이 감소했다.

연초부터 승객이 급감하자 각 회사별로 경영타개를 위한 다양한 고육책을 펴고 있다.

128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우진교통의 경우 연초부터 30%의 임금삭감을 결의한 데 이어 고용유지 지원금을 통해 30대가량 감차 운행으로 인건비를 절약하며 버티고 있다.

나머지 5개 회사의 경우도 노사합의를 통해 지난달 12일부터 한 달씩의 유급휴직에 돌입한 상태다.

청주시도 그동안 4차례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모두 91억원의 재정을 지원했다.

하지만 회사별로 적자규모가 점점 더 불어나는 상황이다.

청주 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는 6개 버스회사의 누적적자 규모가 올 연말까지 17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시가 그동안 지원해준 91억원을 포함하면 올 전체 누적적자는 260억원대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업계는 청주시에 추가적인 재정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5번째 재정지원요청이다.

시내버스 공동관리 위원회 김태경 과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시내버스 회사의 경영난은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 있다”며 “청주시의 재정지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실상을 전했다.

청주시 대중교통과 심경태 주무관은 “시에서도 시내버스 재정지원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며 “재정 형편상 어느 재원에서 얼마만큼의 재정지원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을 뿐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오영근 선임기자
dalnim6767@ccti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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