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폼페이오 "한반도 평화 진전 노력 지속해야"
강경화·폼페이오 "한반도 평화 진전 노력 지속해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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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서 오찬 겸 한미 외교장관 회담
"한반도 상황 안정적 관리 위해 공조 유지"

WTO 사무총장 선출 논의…지속 협의키로

美국무부 "인·태 전략에 한미동맹은 핵심축"

이도훈, 비건 美부장관과 수석대표 협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강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한미 관계, 한반도 및 지역·글로벌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10일 외교부가 전했다.



외교부는 "양 장관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한미 외교당국간 각 급에서 소통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 장관은 한미 동맹이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와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을 평가하고, 다양한 동맹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상호 국경 폐쇄 및 입국 제한 조치 없이 철저한 방역 체계를 유지하면서 여행객, 기업인, 유학생 교류뿐만 아니라 고위급 방문 등 협력과 교류를 이어온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이 초래한 글로벌 보건 및 경제 위기 극복을 포함해 다양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 장관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지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본부장은 WTO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결선 라운드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후보보다 적은 득표를 기록했지만 컨센서스 도출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 상태다.



미 국무부는 이번 회담에서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pin·린치핀)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강 장관과 만남 직후 트위터에 "오늘 강 장관과 훌륭한 만남(Excellent meeting)을 갖고, 한반도 평화 확보를 위한 공조에 대해 논의했다"며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세계에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케리 브라운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과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 정책을 통한 협력 확대, 한반도 평화 보장에 대한 조정 등 양자·지역적 우선 순위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질서에 근거한 규칙을 수호하고, 연합군이 21세기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공동의 약속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당초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초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을 취소하고, 강 장관을 미국으로 초청했다.



한편 강 장관의 방미에 동행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별도로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수석대표 협의를 가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 수석대표는 현 상황에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지속적 진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며 "이 본부장은 강 장과의 방미 일정 배석 외에 백악관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들과도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강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자 측 외교라인 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바이든 측 인사와 접촉 여부에 대해 "강 장관은 미 의회, 학계 주요 인사들과도 면담을 할 예정"이라며 "현 상황에서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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