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순항훈련전단, 남태평양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해상추도식
해군 순항훈련전단, 남태평양서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해상추도식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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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순항훈련전단은 10일 남태평양 해상에서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우리 국민 희생자 해상추도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상추도식은 일제강점기 때 남태평양으로 끌려와 강제 노역에 시달리다 삶을 마감한 우리 국민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남태평양 일대에서 강제징용 희생자가 많은 팔라우(Palau) 제도와 마리아나(Mariana) 제도 근해를 항해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먼저 순항훈련전단은 지난 2일 팔라우 섬 근해에서 1차 해상추도식을 거행했다. 이날 해상추도식은 해군사관생도 대표의 추도사, 강제징용 희생자에 대한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날 마리아나 제도 근해에서 열린 이번 해상추도식에는 김경철(준장) 순항훈련전단장과 주요 참모진, 제75기 해군사관생도, 함정 승조원이 참석했다.



순항훈련전단은 이날 사이판(Saipan) 섬 인근을 항해하면서 강제징용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해상헌화를 진행했다.



특히 순항훈련에 참가 중인 강감찬함(DDH-Ⅱ·4400t급)과 소양함(AOE-Ⅱ·1만t급)이 횡렬진(가로로 나란히)으로 해상기동하며 해군사관생도들이 함께 헌화를 해 의미를 더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박귀현 해군사관생도는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갑작스러운 태풍으로 남태평양으로 항로를 변경하면서 강제징용의 아픔이 묻어있는 눈물의 바다를 건너게 됐다"며 "다시는 나라 잃는 아픔을 우리 국민이 겪지 않도록, 우리나라를 목숨바쳐 지켜왔던 선배 전우들의 뜻을 이어받아 선진해군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항훈련전단은 이날 미국령 괌(Guam)을 출항해 필리핀 근해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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