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韓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산발적…실내 마스크 착용 중요"
질병청 "韓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산발적…실내 마스크 착용 중요"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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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규모 5000만명에 육박
"소규모 유행 감염원 규명 어렵고 조치할 범위 넓어"

"실내 감염위험 더 높아…백신 완성 전 마스크 최선"



방역당국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률이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지역사회 소규모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은 미국·유럽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나 최근 소규모 지역사회 유행이 증가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주, 유럽, 중동 등 해외에서는 대규모 유행이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지난 8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4957만8590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124만5717명이다.



지난 1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44만1696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공식 보고된 전 세계 확진자 수가 50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이 단장은 해외 유행 상황에 대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자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미국은 하루에 10만명 이상의 발생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30만명 이상의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발생의 68%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세계적으로 지난 5~6월보다 2배로 많은 환자가 발생해 매우 긴박한 상황"이라며 "겨울철이 다가오는 북반구의 계절적·지리적 요인, 오랜 방역조치로 지치고 느슨해진 사회 분위기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유행 추이에 대해서는 "지역사회 소규모 집단발생과 확진자 접촉을 통한 산발적 발생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러한 소규모 유행은 감염원 규명이 어렵고 발생 환자 수 대비해 (접촉자 조사) 조치 범위도 넓어 유행 차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이를 위해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시행하는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고, 특히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조기검사와 역학조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방대본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밀폐된 환경에서 실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단장은 "실외에서보다 실내에서 감염이 더 감염위험이 높으며, 특히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공중시설에서는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며 "사람 간 거리가 밀접하고 밀폐될수록 감염의 위험은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고 생소할 수 있으나 백신이 완성되기 전 그때까지는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대책임이 분명하다"면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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