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청주시내 지하철 건설 반영해달라”
충북도 “청주시내 지하철 건설 반영해달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11.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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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북 연결 충청신수도권광역철도 연계
이시종 지사 국회서 진선미 국토위원장 등에 건의
실현땐 최대 수요 확보·청주도심 재생효과 등 기대
충청신수도권광역철도 노선도(국회 건의자료)

 

충북도가 청주시내 지하철 건설을 추진한다. 대전~세종~충북을 연결하는 충청신수도권광역철도와 연계해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4일 국회를 찾아 국토교통위원회 진선미 위원장과 조웅천 간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 등을 만나 충청신수도권광역철도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등 충북의 핵심현안을 건의했다.

건의사항 중 단연 눈길을 끄는 내용은 충청신수도권광역철도 노선이다.

도에서 구상하는 광역철도는 대전~세종(정부종합청사)~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을 연결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구간은 단연 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이다. 조치원에서 오송은 기존 충북선철도를 이용한 후 오송에서 청주공항방향 2㎞지점에서 가경동 가로수길~상당공원~청주공항을 연결하는 분기선을 신설한다. 이중 가경동~상당공원~청주성모병원 구간은 지하(전철)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청주에 지하철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송~가경동, 청주성모병원~청주공항 구간은 지상으로 운행된다. 26.7㎞를 신설하는 이 사업에는 1조4598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충청신수도권광역철도가 충청권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사업이지만, 현재 충북선은 도심 이격거리가 5~7㎞가 떨어진 외곽이라 접근성이 낮고, 청주중심부에서 대전시와 세종시와는 역방향이라 비용과 소요시간 측면에서 사업의 효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 같은 구상이 나왔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광역철도는 수요와 접근성 확보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대전-세종-청주의 도심을 연결하면 최대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주도심 재생효과까지 기대된다.

광역철도를 이용하면 상당공원에서 오송역까지 13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내버스로는 45~50분, 승용차로는 30~40분이 소요된다.

대전~세종 구간은 대전 지하철 1호선(외삼역)을 세종까지 연장한다. 대전과 세종이 지하철로 연결되는 것이다. 14㎞를 연장하는 이 사업에는 1조548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조치원 구간은 기존 호남선을 이용한다.

이미 도와 세종시는 세종청사~조치원 구간과 조치원~청주시내~청주공항까지 구간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노선안은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검토 중이다.

현재의 대전광역권 광역철도는 대전광역시청 기준 반경 40㎞이내 2개 이상의 광역 시·도를 잇는 철도에 해당되는데, 충북은 광역기준점에 세종특별자치시청을 추가하는 것으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건의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날 광역철도 노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10년 단위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 021~2030)은 내년초 확정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청신수도권광역철도가 청주시내를 통과한다는 것은 청주에 지하철이 생기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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