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의 쌀 ‘반도체’는 계속 발전해 나가야 된다
산업의 쌀 ‘반도체’는 계속 발전해 나가야 된다
  • 맹경제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 승인 2020.11.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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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맹경제 충북도 경제통상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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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재계의 큰 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타계했다. 그의 과오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를 반도체 강국으로 만든 뚝심과 결단력은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1974년 선대회장인 이병철 회장에게 반도체 사업 진출을 건의, 특유의 결단력을 통해 오늘날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업에 도약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그는 당시 “TV도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데 반도체가 가능하겠냐”는 경영진과 선대회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재를 털어 자금난에 허덕이던 한국 반도체 지분 50%를 인수해 반도체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1993년 마침내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세계 최초 64메가바이트 D램 개발)으로 도약, 지금까지 한 번도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내주지 않는 최강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우리 주위에 보면 항상 경쟁자가 있어야 서로 발전하는 것을 봐왔다. 1등은 계속 1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2등은 1등에 도전하는 정신이 서로가 발전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호상박처럼 서로 경쟁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기술이 세계최고를 이루는데 한몫을 했다고 하겠다.

우리 지역인 청주 산업단지 내 SK하이닉스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은 우리 지역의 자랑거리이기도 하다.

1979년 금성반도체를 청주 산업단지에 터를 잡고, 1999년 IMF 직격탄을 맞아 국가차원의 빅딜과정에서 현대전자에 흡수된 이후 반도체시장의 급격한 가격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후 다시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12년 SK텔레콤에 인수되면서 지금의 SK하이닉스(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8년 5월에는 SK하이닉스-베인캐피털, 일본의 도시바, 일본 장비업체 호야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를 인수함에 따라 낸드플래시 세계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올해 10월 21일에는 미국 인텔 낸드메모리 반도체를 90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낸드분야 세계 2위(19.4%)로 등극하게 됐다. 세계 1위는 당연 삼성전자(35.9%)로 향후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반도체 시장을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것이다. 반도체 전문 조사업체 IC인사인츠 발표에 따르면 5G,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데이터(Data)센터 건립 등으로 낸드플래시는 2024년까지 매년 13.2% 지속 성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될 경우 855억 달러가 될 것이며 SK하이닉스가 20%를 점유한다고 봐도 171억 달러(19조3000원)로 우리 지역의 SK하이닉스에서 감당하는 현재의 물량보다 10배 이상 감당할 정도가 될 것이다.

올해 9월까지 충북 수출에서 반도체가 충북지역에 차지하는 제품별로 봐도 총 177억4000만 달러 중 52억5000만 달러로 거의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는 전년대비 8.6% 감소하는 와중에도 충북은 7.5% 증가해 증가율 순위 2위로써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표는 곳 고용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고용률이 전국평균 65.7%보다 3.6% 높은 69.3%로 전국 2위를 달리고 있으며 실업률은 전국평균 3.6%인데 우리 지역은 3.3%로 전국 9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통계가 알려주듯이 우리 지역의 반도체 산업은 산업의 쌀로써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도 부인 못 할 것이다.

반도체 산업이여 계속 발전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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