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의원 구속영장 실질심사 여파 충북 출신 중도낙마 역대 사례 재조명
정정순 의원 구속영장 실질심사 여파 충북 출신 중도낙마 역대 사례 재조명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11.02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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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권석창 전 의원… 유권자 음식 제공
새누리당 송광호 전 의원… 뇌물수수 유죄
故 김종률 전 의원… 사업관련 2억원 수수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국회의원(청주 상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진행되면서 역대 충북도내 국회의원의 중도낙마사례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도내 국회의원의 중도낙마사례는 3건이다.

가장 최근 낙마자는 자유한국당 권석창 전 의원(제천·단양)이다.

권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5월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경선에 대비해 지인들로부터 입당원서 100여 장을 받고, 유권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제천·단양선거구에서는 4선의 새누리당 송광호 전 의원이 19대 임기 중이었던 2015년 11월 뇌물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의원직을 잃기도 했다.

송 전 의원은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 레일체결장치 납품을 도와주는 대가로 철도부품업체로부터 11차례에 걸쳐 65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992년 14대 총선에서 통일국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이래 16대(자민련), 18대(한나라당), 19대(새누리당)에 걸쳐 금배지를 달았다.

증평·진천·괴산·음성선거구에선 고 김종률 전 의원(민주당)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김 전 의원은 2008년 4월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대학 교수 시절 단국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2억원을 받은 혐의로 200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원의 확정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그는 2007년 17대 대선에서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진실규명 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저격수'로 나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재기를 꿈꾸며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하던 김 전 의원은 뇌물공여 혐의로 또 다시 검찰조사를 받던 중 2013년 8월 한강에 투신해 사망했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잊을만하면 지역 국회의원들의 법정행 소식이 들려오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청렴한 공직선거풍토가 자리잡아야 이 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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