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커밍아웃 검사들이 검찰 개혁자…개혁 대상은 추미애"
野 "커밍아웃 검사들이 검찰 개혁자…개혁 대상은 추미애"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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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의로운 검사 편에 국민이 함께 설 것"
김기현 "秋 페북글, 검사들 향한 보복 시그널"

이태규 "尹 찍어내기가 추 장관의 지상 과제"



야권은 2일 검사들의 추미애 법무장관에 대한 온라인 집단항의와 관련해 "정작 개혁해야 할 대상은 추미애"라며 검사들을 옹호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비대위회의에서 "실명을 공개하면서 추 장관에 반발한 검사가 230명이 넘었다. 향후 인사에서 좌천될 텐데도 당당하게 맞서는 이들이 검찰개혁에 앞장 서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상관의 불법 부당행위를 따르지 않는 건 항명이 아니라 의무"라며 "권력과 폭거에 당당히 맞서라. 의로운 검사편에 국민이 함께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 장관이 인사권, 감찰권, 수사지휘권을 남용했다고 지적한 평검사에게 '커밍아웃하라 그게 개혁이다'라고 답했다. 이건 명확하게 '보복하겠다, 너도 좌천대상'이라는 시그널"이라면서 "이 사태를 보면서 추미애 장관이야말로 개혁의 대상이란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의 추 장관에 대한 직무감찰을 요구했다.



그는 "추 장관의 계속되는 기이한 행태는 명백한 공직기강 일탈"이라며 "부적절한 인사는 공직자 품위손상이고, 부당한 수사지휘권 행사는 검찰총장의 권리를 침해하며 정부 내 갈등과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며 "독단적이고 불공정한 인사는 검사들의 정치적 중립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공직사회 기강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추 장관의 도를 넘는 공직기강 일탈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 직무감찰이 필요하다"면서 "감사원은 즉각 감찰에 나서야하고, 국회 법사위도 감사원에 직무감찰을 요구해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검찰총장을 찍어내는 것이 지상과제인 사람처럼 보인다"면서 "추 장관의 계속된 일탈은 청와대의 지시나 묵인 없이는 이뤄지기 어럽다. 문 대통령이 '검찰 총장 찍어내기'라는 비밀특명을 추 장관에 내린게 아닌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환우 제주지검 형사1부 검사는 지난달 28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추 장관을 겨냥해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과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이 글과 관련한 기사 링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이렇게 커밍아웃 해주면 개혁만이 답"이라는 답글을 올렸다. 이후 이 검사의 글에는 '나도 커밍아웃 하겠다'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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