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단속과 준법의식이 필요할 때
강력 단속과 준법의식이 필요할 때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11.0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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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취재팀 부장
하성진 취재팀 부장

 

코로나19 방역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한 지 지난달 12일로 4주째 접어들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로 사회 곳곳에서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학생들의 등교가 확대하면서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이 덜어졌다. 고위험시설이라 영업이 제한됐던 시설도 문을 열고 영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다.

대형학원은 물론 헬스장, 코인노래방, 프랜차이즈 뷔페들도 영업을 재개했다.

주말에는 시내 번화가, 유원지가 외출 나온 사람들로 붐볐다. 음식점·카페 중심으로 사람이 모여들면서 그동안 움츠렸던 상인들의 어깨가 활짝 폈다.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 조정하면서 국민과 서민경제의 숨통은 트였다.

모처럼 경기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면서 정부는 잠정 중단했던 숙박·여행·외식 할인권을 지난 30일부터 다시 지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내수 관광업계의 회복을 위해서다.

1112개 여행상품의 가격을 30% 깎아주는 `여행 할인권'이 제공되고, 3차례 외식을 하면 4회차 외식 때 1만원을 환급해준다. 농촌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농촌관광'사업도 재개됐다.

오는 4일부터는 여행자 100만명에게 3만원·4만원 할인권을 제공하는 숙박 할인과 유원시설 이용 할인도 진행된다.

그동안 코로나19로 고통의 시간을 보냈던 전 국민에게 유익한 정책이다.

거리두기 완화 이후 실생활에서의 경험을 보면 분명 부정적인 변화도 몰고 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게 마스크 미착용이다. 완화 이전엔 식당에서 대부분 식사 때 외에는 마스크를 벗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마스크 쓴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동네 뒷산에서도 산책 나온 주민 모두 마스크를 썼지만, 지금은 절반이 얼굴을 그대로 드러내놓고 있다.

거리두기가 완화하자 자연스레 긴장까지 놓은 것일까.

지금처럼 코로나19 방역에 소극적으로 생활하면 다시 감염세가 확산할 테고, 결국 거리두기는 상향조정된다.

고위험시설은 다시 문을 걸어 잠그고, 학생들은 가정에서 온라인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숨 막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한다.

1일 집단발병이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20여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31일(103명→125명→113명→127명)에 이어 5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전날 주말 영향으로 검사 건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는데도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나타낸 데 주목하고 있다.

특히 10월 마지막 밤 `핼러윈파티'를 위해 수도권은 물론 지방 곳곳에서 젊은 층이 대거 모인 점을 고려하면 상황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자칫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과 같은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지금 찾아온 일상의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선 방역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가장 쉽고도 안전한 방역책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따른 계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13일 0시부터 대중교통과 집회장소 등지에서 단속이 시작된다.

마스크 미착용은 범죄다. 우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비양심적 시민이 있을 땐 가차 없이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단속과 함께 시민들의 준법의식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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