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사흘 앞으로…우리 기업, 당선자별 전략은?
美대선, 사흘 앞으로…우리 기업, 당선자별 전략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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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트럼프·바이든 후보별 정책노선 점검
미국 대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트라(KOTRA)는 북미지역본부, 워싱턴무역관 등 현지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미국의 대선 결과에 따른 경제·통상 방향을 분석했다.



코트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경제공약을 크게 추가 감세·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한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제조업 부흥을 위한 리쇼어링 인센티브 지급으로 압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세제개혁법 영구화 및 추가 감세 ▲100만개 중소기업 설립 지원 ▲리쇼어링 기업 대상 세액공제 ▲중국 진출기업 규제·일자리 탈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코트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대내적으로 미국의 기술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첨단산업 중심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국제시스템을 부정하는 '트럼프식 공정무역'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동맹 여부와 무관하게 시행하는 '선관세 후협상' 등 일방적 무역조치도 포함된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타난 경기침체, 코로나19 대응 미숙, 국제질서 혼란 가중 등을 비판하면서 '변화할 미국'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재정 투입을 통한 중산층 재건을 내세웠다. ▲최저임금 인상 ▲진보적 세제개편 ▲노동권 향상 ▲평등한 교육기회 보장 ▲건강보험제도 개혁 등이 구체적 공약이다.



특히 대내적으로 그린뉴딜로 대표되는 친환경 혁신경제 달성을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R&D 분야 투자를 계획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트럼프식 일방주의를 지양하고 세계무역기구(WTO) 기능 복원, 포괄적 다자무역협정 참여를 주창한다. 우방과의 협력에 기반한 무역질서 개혁까지 추진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누가 당선되든 현재 사회·경제적 여건 상 자유무역주의로의 빠른 회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트럼프는 관세를 활용해 일방적 수입규제를 강화할 것이고, 미·중 기술냉전과 무역문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또 "바이든 역시 국익을 중심으로 산업·경제·외교를 아우를 대전략을 강조하고 있지만 우방국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 견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재선 시 우리 기업에게는 중국 견제로 인한 반사이익, 인프라 투자확대·자국기업 우대 추세를 활용한 현지진출 가능성 극대화 등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바이든 당선 시에는 WTO 제도 개혁, 디지털서비스세 논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등이 본격 추진돼 우리 기업의 미국시장 내 경제활동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미·중 기술냉전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미·중 경제 디커플링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은 소재·부품·장비 가치사슬 분석에 따른 기술투자, 투자진출, 인수합병 등 전략으로 틈새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후보 간 경제·통상 정책 차이에 따라 유망 산업군은 달라질 것"이라며 "선거결과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우리 기업의 현지진출을 발빠르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선거결과가 나오는대로 '미국 경제·통상정책 전망·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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