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아야" 청원…이틀만 14만명 동의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아야" 청원…이틀만 14만명 동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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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내부망서 '추미애 비판' 검사들 관련
"정치인 총장 위해 검사들이 커밍아웃해"

"검찰개혁 시작, 커밍아웃 검사 사표부터"



추미애 법무부장관 비판에 동참한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이틀만에 14만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작된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청원에 이날 오전 현해 14만77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라며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아예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감찰 중에 대전 방문해 정치하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검찰들이 언론을 이용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면서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오히려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주십시오.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라고 했다.



앞서 이환우(43·사법연수원 39기) 제주지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서 추 장관을 겨냥, "그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에 추 장관이 자신의 SNS에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해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자 최재만(47·36기) 춘천지검 검사는 이프로스에서 "저도 이환우 검사와 동일하게 '현재와 같이 의도를 가지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의 사법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분명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저 역시도 커밍아웃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230명 이상의 검사들은 최 검사의 글에 "나도 커밍아웃한다"는 지지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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