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세계경제 개선세 주춤"
한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세계경제 개선세 주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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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경기 개선 제약 요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세계 경제 개선세가 주춤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1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된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엇갈린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 등으로 경기 개선세가 제약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9월중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1.9% 상승해 시장 예상치(0.8%)를 크게 상회했다. 실업률은 지난 4월 14.7%에서 9월 7.9%로 둔화하는 등 고용사정도 개선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9월 산업생산은 0.6% 줄어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설비가동률(71.5%)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는 향후 경기 개선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달 23일 기준 8만4000명으로 이전 최대치(7만7000명)를 넘어서기도 했다.



유로지역 경제도 코로나19 재확산에 회복세가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 전산업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이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서비스업은 추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실업률도 3월 7.2%에서 8월 8.1%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방역조치 강화, 경제회복기금 협상 지연, 브렉시트 불확실성 등으로 개선세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본 경제도 산업생산 증가율이 지난 7월 8.7%에서 8월 1.0%로 큰 폭 둔화하고, 가계소비가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세가 지속됐다.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5개국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부진이 지속되는 등 경기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 경제는 지난 9월 중순을 정점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수출과 소비를 중심으로 부진세가 완화됐다는 진단이다. 중국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소비가 호전되는 등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제유가는 지난달중 40달러대 초반 수준에서 등락했다. 향후 코로나19 전개 상황, 주요 산유국 생산변동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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