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中企 수출에 임시선박 2척 투입…7980TEU 화물 선적
HMM, 中企 수출에 임시선박 2척 투입…7980TEU 화물 선적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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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긴급 투입한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호와 HMM 인테그랄호가 지난달 31일 총 7980TEU의 화물을 싣고 부산항에서 미국 LA로 출항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해양수산부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선주협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국적 해운선사와 수출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맺은 이후 실질적으로 맺은 상생협력의 첫 성과다.



국내 수출기업은 최근 미국의 소비재 수요 증가, 블랙프라이데이 등 계절적 수요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늘었음에도 수출 컨테이너 선박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선사가 수익성이 높은 중국-미국 노선에 집중적으로 선박을 배치하면서 한국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선박 부족문제가 가중된 탓이다.



HMM은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복귀 항로에서 화물 확보가 어려워 수익 감소가 예상됨에도 우리 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세 번에 걸쳐 임시선박을 긴급 투입하고 있다. 이번 3차 투입에는 최근 가중된 선박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2척을 한꺼번에 출항시켰다.



2척 선박에 선적한 화물 가운데 약 60%는 중견·중소기업의 화물이 차지했다. 통상 대기업 화물이 60%를 넘었던 것에 비해 그간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의 급한 수요에도 1개월 넘게 선적하지 못한 국산 방호복, 보호장구와 손세정제 원료가 400TEU 넘게 실려 K-방역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을 재확인했다. 또 고추장, 된장, 라면 등 우리 식품이 평소의 3배가 넘는 300TEU 선적됐다.



A제철기업은 해외선사와의 사전계약에도 수차례 선적이 지연된 제철화물 30TEU을 선적했다. B자동차 부품사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하는 자동차 부품 1200TEU 화물 선적으로 현지 생산공장 가동 중단 위기를 모면했다.



HMM은 향후 우리 수출 물동량 확대로 선박 부족이 예상되는 내년 2월까지 매달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핫라인을 개설하고 사내 헬프 데스크도 설치해 중소기업과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부활한 HMM이 국가와 국민에게 보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적선사가 왜 필요하고, 왜 중요한지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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