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소설 `변신' 연극무대 오른다
카프카 소설 `변신' 연극무대 오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10.29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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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극장 새달 1일까지
창단 50주년 기념공연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시민극장이 창단 50주년을 맞아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기념공연으로 선보인다.

프란츠 카프카는 유대계 독일 작가로 현대 사회 속 인간의 존재와 소외, 허무를 다룬 작가다. 그는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상황 설정 속에서 인간의 존재를 끊임없이 추구한 실존주의 소설가다. 작품 변신은 자본의 논리에 의해 파멸해 가는 한 남자의 삶을 다룬 소설로 20세기 세상 속의 불안과 소외를 폭넓게 암시하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무대는 극단시민극장 창단50주년기념공연 시리즈2 `변신'으로 시민극장이 2008년 초연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리는 작품이다.

장경민 대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곧 `노동하는 인간'이다. 그레고르의 노동은 자신이 부양하는 가족에게도 유용하며, 직장상사에게도 유용하다”며 “사람이 도구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인간의 가치란 효용성에만 있다. 변신이란 쓸모없어진 인간의 모습을 우아하게 묘사한 것에 불과하고 일과 의무에 짓눌리고 변화되어 사라진 한 벌레는 우리들 현대인의 모습으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공연은 29일 시작해 11월 1일까지 열린다. 평일은 오후 7시 30, 토요일은 오후 3시와 6시, 일요일은 오후 3시에 각각 진행된다.(010-6206-6477)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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