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미중 갈등에 "우리 스스로 선택지 제약할 필요 없어"
최종건, 미중 갈등에 "우리 스스로 선택지 제약할 필요 없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0.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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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황, 크로스 파이어에 비유…강대국 사이서 압박"
"국익 극대화 목표로 확대 협력, 일관성, 경제외교 추구"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29일 미중 갈등 상황에서 한국 외교가 십자포화 상황에 처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 스스로 선택지를 제약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미중 전략 경쟁과 한국의 중견국 외교'를 주제로 진행된 'MBN-동아시아연구원' 기조연설에서 "일각에서는 최근의 국제 정치 현실 속에서 우리 외교가 처한 상황을 크로스파이어(crossfire.십자포화)에 비유하기도 한다. 강대국 사이에 여러 압박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내표돼 있고 그런 관측은 의미가 있고 유효하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차관은 이어 "코로나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척박해진 국제 환경에서도 우리 외교는 국익 극대화를 목표로 세 가지 방향성을 추구하며 뚜벅뚜벅 나아가고 있다"며 "첫 번째 주변국과 촘촘한 협력 네트워크를 다지면서 우리의 전략적 활동 공간을 넓히는 확대 협력 외교를 추구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외교안보 근간인 한미 동맹을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시키켜 나가는 한편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고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일본을 포함한 주변국과 전략 대화, 다층적 소다자 협의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이어 "주요 외교사안에 대해서도 우리의 국익과 원칙에 따라 결정하며 일관성 있는 외교를 지행해 나가겠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결정이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여지를 줄이는 동시에 우리의 외교적 공간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을 지원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제외교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국가간 상호 의존성이 오히려 우리 경제의 취약성으로 발현되지 않도록 기업인 및 관계 부처와 협력하며 기업에 대한 차별적 부당한 대우에 분명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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