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퍼 美 부차관보 "'주한미군 유지' 문구 제외, 방위비 위협 아냐"
내퍼 美 부차관보 "'주한미군 유지' 문구 제외, 방위비 위협 아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0.28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쿼드, 공통의 가치와 관심에도 제도화 단계 아냐"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최근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서 '주한미군 현 수준 유지' 문구가 빠진 데 대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을 위협하기 위한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내퍼 차관보는 28일 세종연구소와 헤리티지 재단이 공동 주최한 '세종-헤리티지 서울 워싱턴 포럼 화상회의'에 참석해 주한미군 규모를 방위비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내퍼 차관보는 "문구가 성명에서 빠졌다는 사실은 언론에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직접적으로 한국을 겨냥한 메시지가 아니라, 할 수 있는 한 현명하게 해외 주둔 미군을 배치하는 방법에 대한 미 국방부의 괌범위한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나 웰턴 방위비 협상 대표는 일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새로운 협상가이고, 상황에 따라 한국과 연락을 취했다"며 "한 동안 직접 만날 수 없었지만 계속 대화하고 있다. 합의에 이르지 못해 좌절했지만 동시에 조만간 뭔가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은 "그간 방위비 협상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며 "미국 정부가 글로벌 정세에 맞춰 (미군의) 포지셔닝을 바꿔가는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내퍼 차관보는 쿼드 구상에 대해선 "공통의 가치와 관심사를 갖고 있지만 아직 제도화 단계에 와있지 않다"고 밝혔다.'쿼드'(Quad)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대중 견제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로 협의체를 확대하는 구상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고윤주 국장은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쿼드 동참을 요청받지 않았다"며 "아시아 태평양지역 협력을 위한 협력에서 우리의 원칙은 투명성, 공개성, 포용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