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사진)는 27일 “행정 비효율과 낭비를 해소하려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급선무”라며 “국회가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결정하면, 정부도 신속히 후속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제20차 세종특별자치시 지원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저는 국회의장 시절 `국회분원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국회의사당 건립에는 설계·시공 등 오랜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회법 등 관련법을 시급히 개정하고, 구체적 건립 규모와 입지가 빠른 시일 내에 확정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세종시를 신행정수도로 건설하려던 계획이 위헌 판결을 받아 지금의 행정도시로 변경되어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며 “국회가 여야 간 합의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상생발전 충청권공동대책위는 성명을 내 “국민의힘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진정성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충청권공대위는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은 행정의 비효율성 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제1야당인 국민의힘 또한 법적인 테두리에서 세종시 완성을 위해 추진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만큼, 더 이상 행정의 비효율과 혈세낭비, 국가정책의 품질 저하를 방치하지 말고, 여야 합의를 통해 국회세종의사당 조기건립에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세종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치 목적에 맞도록 행정중심도시로 제 역할을 하도록 협력하겠다고 했다”며 “지금이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골든타임이고,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을 지연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에 진정성과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입증해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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