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불확실한 미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 홍성욱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에어로폴리스팀 팀장
  • 승인 2020.10.27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홍성욱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에어로폴리스팀 팀장
홍성욱 충북경제자유구역청 에어로폴리스팀 팀장

 

올해 초 미국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현대자동차가 자체 도심형항공교통(UAM) 생태계를 선보이고 우버와 협업을 추진하면서 국내에서 UAM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2040년 UAM 산업규모를 180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후 지속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투자기관의 예측과 보잉, 에어버스, 도요타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걸 보면 UAM이 미래 도시의 이동 지형을 획기적으로 바꿀 게임체인저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물론 안전에 대한 우려, 소음 등으로 인해 UAM 상용화에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UAM 시장의 성숙시기를 2035년쯤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2030년부터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온갖 예측과 기대가 난무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사업입지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 도는 수도권과의 인접, 사통팔달의 교통망, 첨단산업이 집적된 여건 등으로 인해 개발되는 산업단지마다 빠르게 분양되어 증가하는 수요 대비, 산업용지 공급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다행인 것은 청주공항과 연계하여 UAM 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있는 청주에어로폴리스 3지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기업유치 할 때 대기업만을 목표로 하기보단 발상을 전환하여 자율비행과 요소기술이 유사한 자율주행 생태계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도내에 소재하는 항공관련 인력기반, 2차/연료전지 생태계, 오창의 자율주행차 시험인프라, 혁신도시의 스마트제어 사업 등 기반과 연계 추진할 경우, 새로운 사업기회 모색도 가능하여 기업에나 우리 도에게나 서로 윈윈(win-win)의 상황이 될 것이다.

셋째, 청주공항과 공항 인근 50㎞ 이내에 세종, 대전, 천안 등 주요 거점도시가 분포하고 있는 상황을 활용하고, UAM 초기 서비스 모델이 공항과 거점지역을 연결하는 에어셔틀서비스임을 감안하여 청주공항 기반 서비스모델을 구체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의 UAM 국가운항기준(Concept of Ope

ration)에 근거한 지역 내 운항 경로, 고도, 관제방법 등 지역형 운항기준의 설정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UAM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역량 확보가 중요하다. 최근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우수한 연구자원들이 도내대학 교수로 이동하여 UAM 핵심 연구역량 기반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이 자원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대규모 정부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고, 이번 충북형 뉴딜사업으로 추진되는 `충북 드론·UAM 연구센터'사업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원해본다.

지금은 불확실하고 희미해 보이지만 새로운 이동수단의 도입이 가져올 상상하기 힘든 변화와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