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눈물의 은퇴사 “우승 못한게 한”
김태균 눈물의 은퇴사 “우승 못한게 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0.2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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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는 자존심이자 자부심 … 김승연 회장께 감사
팬들과 우승 기쁨 나누지 못해 죄송 … 후배들이 해주길

 

20년 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김태균(38·한화 이글스·사진)이 눈물을 쏟아내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 이글스는 자존심이자 자부심이었다”면서 우승을 하지 못한 한을 드러냈다.

정민철 단장과 최원호 감독대행, 주장 이용규의 꽃다발 전달식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위해 자리에 앉은 김태균은 눈물을 잔뜩 쏟아내다. 눈물을 닦느라 한동안 말도 꺼내지 못했다.

한동안 눈물을 흘린 김태균은 “항상 저희 선수들에게 도전정신을 일깨워주신 구단주 한화 김승연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 뒤 역대 감독과 코치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것을 희생하시고, 저만 바라보고 사셨던 부모님과 집에 있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생했다”며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때에는 다시 한 번 눈물을 보였다.

김태균은 “충청도 천안 출신이라 항상 한화 야구를 보면서 운동을 열심히 해왔다. 한화에 입단해서 잘하고 싶은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자라왔다”며 “그 꿈을 이루게 된 팀이 한화고, 한화 선수여서 너무 행복했다. 한화 이글스는 저의 자존심이고 자부심이었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뛴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이제 이글스 유니폼을 벗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한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김태균은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후배들이 한을 풀어주길 바랐다.

그는 “언제나 시즌 시작 전에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하면서 희망을 드렸다”며 “그런데 그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 남은 인생에서도 평생 한으로 남을 것 같다. 후배들이 나의 한을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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