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공포' 충북까지 확산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 잇따라
`독감백신 공포' 충북까지 확산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 잇따라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10.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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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53건 접수… 대부분 경미한 증상 불구 불안감 ↑
증상 발생후 호전 사례도… 정확한 안전성 검증 필요
질병청 “사망자 모두 다른 백신 접종… 백신 문제없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독감 백신 공포'가 충북에까지 번지고 있다.

독감 예방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충북에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이는 신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경미한 증상이지만, 사망자가 잇따르는 데다 원인마저 `미스터리'다 보니 불안감은 공포 수준이 되고 있다.

22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이날까지 접수된 독감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인 신고는 모두 53건이다. 증상이 나타났다가 호전된 사례까지 더하면 실제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3시30분 기준으로 전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모두 19명이다.

지난 16일 인천의 17세 고등학생이 사망한 이후 엿새 만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과거 19년간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신고는 25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2009년 8건→2010년 1건→2011년 1건→2012년 0건→2013년 1건→2014년 5건→2015년 3건→2016년 0건→2017년 2건→2018년 2건→2019년 2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상 반응 관련 합병증으로 피해보상이 인정된 사례는 2009년 접종자 1명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과 사망 사고와의 직접적인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특정 백신에서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높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접종을 중단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공포감은 증폭되고 있다.

고령층이 아닌 17세 고교생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데다 예년과 비교해 사망자 수가 많고 첫 사망자를 제외하면 2~3일 사이에 10명이 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백신 상온 노출, 백색 입자 사태도 터져 국민적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는 “독감 주사를 맞을 예정이었는데 사망 소식을 듣고 접종을 늦추고 있다”라며 “정부의 정확한 결과 발표가 빨리 나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같은 제조공정과 로트번호에서 생산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하면 해당 로트번호 백신을 봉인하고 접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21일 9명의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동일 로트번호에 해당하는 백신 접종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즉 사망자 모두 다른 백신을 맞고 사망했다는 의미다.

질병청은 사망자 모두 다른 백신을 접종한 것을 근거로 백신 자체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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