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살지 않으면
믿음으로 살지 않으면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0.10.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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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불과 몇 년 전 어머님, 아버님의 간병으로 정말 많이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당뇨 합병으로 두 분 모두 투석을 하셔야 했고, 어머님은 두 다리까지 절단하시고 감염이 심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너무도 많이 고생하시다가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는 1년이 지나가기 전에 아버님도 골반 밑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시고는 회복하지 못하시고 소천하셨습니다.

두 분을 간병할 때는 정말 사람이 이렇게까지 힘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런데도 신기한 것은 그때 쓴 글들을 보면 너무 힘들었지만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내게 크고 풍성하게 임했었는지, 아니 사는 건 고통이었는데 하나님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믿음으로 감사하며 살았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편안한 지금의 삶은 오히려 보이는 대로, 사는 대로만 믿음의 한계를 느끼며 은혜 없이 원망과 불평 분노와 짜증으로 투덜거리며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의 시인 폴 발레리는 “용기를 내어 그대가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가끔 저는 시대를 잘못 타고났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좋은 말 다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말인데 벌써 다 말을 해놔서 이렇게 뒷북치는 듯한 느낌이니까요~~ ^^

믿음의 사람에겐 좀 더 수준 있는 말이 어울릴 듯 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며 그대가 믿음으로 살지 않으면 머지않아 그대는 사는 대로 믿게 된다.”

“믿음으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믿게 된다.”

전에 믿음으로 살 때는 고통 속에 절망과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감사하고 소망을 갖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믿음이 없이 내 마음대로 보이는 대로 사니 세상의 좋은 것들로 살게 되어 풍족하고 평안해졌는데도 공허함과 외로움 속에서 허덕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몸으로 알게 됩니다.

하나님 없이는, 주님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하고 믿음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때가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때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 없이 믿음이 아닌 내 마음대로 세상에 좋은 것들로 살아가려고 한 연약한 모습을 회개하며 다시금 믿음으로 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삶의 많은 부분이 힘들고 어렵습니다.

보이는 대로 생각하고 보이는 대로 반응하고 보이는 대로 믿어 극단적인 분열은 물론 하며 사실과 진리조차 바로 볼 수 없게 된 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믿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는 대로 믿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진리의 말씀으로, 믿음으로 사는 그러한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힘들고 어려움 속에서 곤고함으로 괴로우시다면 다시금 믿음으로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믿음으로 삶을 살아내시는 복된 날이 되시기를 주의 사랑으로 축복합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롬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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