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스가, 아베와 달리 현실적…진전된 입장 보일 것"
주일대사 "스가, 아베와 달리 현실적…진전된 입장 보일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0.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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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아베와 달리 현실적…진전된 입장 보일 것"
"강제징용 해법, 여러 통로로 의견 교환…대화 계속"

이낙연 "도쿄올림픽, 한일·북일 관계 개선 기회로"



남관표 주일본 한국대사는 21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취임 후 강제징용 등 한일 현안 해결 가능성에 대해 "국민 생활과 관련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조금은 진전된 입장을 보이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의 정책은 계승한다고 하지만 본인 스스로 현실주의적인 어프로치(approach, 접근)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대사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베 전 총리 시절에도 외교당국간, 관련 당사자간 협의가 있었는데 그 때마다 일본 총리관저로부터 제동이 걸리곤 했다. 스가 총리 취임 후에는 기류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사는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한일 간 협의에 대해서는 "여러 통로로 의견 교환이 있다"며 "일본 측의 공개적인 입장은 우리 측에서 안을 내달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현재까지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한 방안에 대해 열린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수정 제안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남 대사는 강제징용 해법에 대한 일본 측 반응의 변화에 대해선 "작년부터 계속 대화를 해오면서 일본 측도 예전보다는 조금은 경직된 부분이 풀리는 면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 의원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한일 관계는 물론 북일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많이 남은 것은 아닌데 그 안에 대외적인 현안들을 풀어야 될 것이 몇 가지가 있고, 빨리 풀어야 하는 것이 한일 문제"라며 "반대로 일본 측에서 보면 내년 도쿄올림픽을 성공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도쿄올림픽 전에 대외적인 문제들을 풀어야 할 필요성을 일본도 느끼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입장에서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에서 대외 관계를 관리하려는 의사가 포함돼 있다고 저는 읽었다"며 "연장선상에서 도쿄올림픽을 하나의 계기로 삼고 싶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일본 측에도 저의 그런 생각을 전달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우리에게 남북정상회담의 기회로 작용했고, 김 위원장도 나름의 생각이 있어서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며 "도쿄올림픽도 그런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일본 측도 기회를 잘 살렸으면 좋겠고, 일본과 북한 관계도 한 단계 개선하는 좋은 기회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남 대사는 "평창에서 보듯이 올림픽이 국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일본과) 여러 번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며 "도쿄올림픽이 당국간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의견을 같이 모으도록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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