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 퇴직공무원 전별금 관행 ‘여전’
충북 지자체 퇴직공무원 전별금 관행 ‘여전’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10.20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5년간 13억원 지급…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절실

국민권익위원회의 개선 권고에도 충북 도내 지자체가 해외연수나 기념메달 등을 퇴직공무원에게 주는 전별금 관행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울산 울주)이 국민권익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와 도내 시·군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퇴직공무원 전별금으로 13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국민권익위가 지난 7월 충북 광역·기초지자체 12곳에 대한 현지 실태점검을 시행한 결과, 2016년 이후 거의 매년 전별금 명목의 국내외 연수를 시행했다.

음성군과 청주시는 지난해 각각 380만원, 320만원 상당의 해외 연수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여행지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을 포함해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일정이 다수였다.

순금을 주는 지자체도 있었다. 괴산군과 단양군, 영동군, 옥천군은 2016년 이후 순금 5돈 상당의 행운의 열쇠를 퇴직 예정자에게 제공했고, 청주시는 기념 메달을 전달했다.

보은군과 음성군, 증평군은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나 은수저세트를 제공했다. 금품 제공이 없는 기관은 충주시, 제천시, 진천군 등 3곳에 불과했다.

충북도 본청도 퇴직자에게 50만원 상당의 국내외 연수를 제공하고, 순금 2돈 기념반지를 줬다.

서 의원은 “유권자인 공무 조직의 환심을 사기 위해 광역·기초지자체장이 선심 행장을 펼친 것은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재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