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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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6.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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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자의 목소리…우리나라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이인수 목사(온누리 수련원)

가정이란 가족 간의 신뢰와 협력, 관용으로서 생활과 사랑의 공동체다.

가정을 다스리는 일은, 이런 공동체의 바탕위에서 가족 간에 서로의 의무를 다하는데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가 있다.

그러나 부부가 책임을 다하면서 직장 일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 것은 정신적이나 육체적으로 중노동이 되어 간혹 부부간의 불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이럴 때엔 부부가 서로 그 이해를 체험하도록 도와주며 동등한 인격자로 인정하는 것이다.

부부란 둘이 합쳐서 하나가 되는 것인데, 그렇게 되지 못하는 부부는 몸 따로 마음 따로여서 결국 가정은 파괴될 수밖에 없다. 현대는 부부의 협력을 더욱 필요로 하는 시대다.

그런데 요즘 어떤 이들의 가정을 보노라면 도박과 향락에 빠져 가정을 등한시하는 그런 가정이 늘고 있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가화만사성'이란 말이 있듯이 가정이 잘 되어야 모든 일이 잘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최근 들어 가족 해체 현상이 점점 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혼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젊은 부부뿐만 아니라 수십 년을 함께 살아온 노년층조차도 이젠 서슴없이 이혼의 선택을 쉽게 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노년이 되면 남편을 버리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즉 경제력 능력이 없어졌기에 이젠 더 이상 무용 자들이고, 짐만 되기에 남편을 버린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가정의 붕괴는 국가의 건강을 흔들어 놓는 아주 심각한 문제다.

이처럼 문제가 있는 가정의 아이들일수록 더 많이 탈선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전문가들은 부모의 이혼, 별거, 가정폭력 등 결혼생활 문제와 자녀의 정신장애 발생에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에 나서야 할 30∼40대의 가출실종이 44.5%를 차지했고, 가족해체와 서민경제 압박 등으로 삶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종합사회조사에 의하면, 40∼50대의 남편들은 아내에게 고민을 털어놓지 않으며, 40대 아내의 54%와 60대의 72%가 결혼생활에 불만족하다는 응답을 했다. 가정해체도 크나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 가정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5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로 5년새에 42.5%가 증가했고, 1인 가구 증가가 이끌고 있는 것은 급속도로 늘어나 1인 노인이 이혼가구다. 나 홀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은 빈곤과 질병, 자살 등 방치된 채 생을 마감하고 있다.

이처럼 가정해체는 극빈자 층을 증가시키며 아동 10명 중 1명에 해당하는 100만명의 아동이 최저생계비 이하의 극심한 가난에 처해 있다.

이들 빈곤아동은 정상적인 아동에 비해 학력부진 비율은 2.2배로 비행행동 및 가출비율은 2배나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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