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작가들 가을 결실 … 힐링 예술산책 떠나볼까
지역 작가들 가을 결실 … 힐링 예술산책 떠나볼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10.20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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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조소·사진·서예 등 연말까지 전시회 풍성
코로나로 지친 심신 문화·예술로 치유기회 만끽
(위 왼쪽) 오순자 作, (오른쪽) 장백순 作, (아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4기 입주작가 세 번째 아티스트 릴레이프로젝트.
(위 왼쪽) 오순자 作, (오른쪽) 장백순 作, (아래)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4기 입주작가 세 번째 아티스트 릴레이프로젝트.

 

축제의 계절에선 멀어진 10월이지만 예술인들의 활동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많은 전시가 하반기로 밀리면서 연말까지 전시회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가을의 향기를 화폭에 담아 선물하고 있는 지역 작가들의 전시회를 소개한다.

# 갤러리청주 초대전 `공통분모 ? 몽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있는 갤러리청주(GCJ)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공통분모'팀의 `몽상'전을 개최한다.

공통분모는 충북지역을 기반으로 작업에 정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전업작가군으로 구성된 그룹이다. 작가들은 회화, 조소,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충북미술인 10여 명으로, 매년 정기전 형태의 국제전과 타지역과의 교류전을 열고 있다.

2020년 공통분모팀은 `몽상夢想'이란 주제로 34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몽상夢想'은 작가들이 꿈꾸는 세계 그리고 이상향의 다양한 관점을 자신들의 작품개념을 통해 선보인다. 꿈의 세계와 예술의 세계 간의 경계를 허무는 의미로 현 사회를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시각과 세대별 가치관 그리고 그들이 표현하고 있는 현대예술의 언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여 작가는 강석범, 강호생, 김성미, 김영란, 김정환, 김지현, 김태복, 류인숙, 문상욱, 문수만, 박영학, 소영란, 손희숙, 이용택, 임민수, 장백순, 정민용 등 17명이다. 며, 회화 조소, 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4점이 “몽상夢想”이라는 주제에 맞춰 창의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신창수 作.
신창수 作.

 

# 17회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

(사)세계문자서예협회(이사장 김동연)는 제17회 청주직지세계문자서예대전을 20일부터 25일까지 청주시 한국공예관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올해 국내공모전 입상작품 등 110여점과 국제초대작품 54점이 전시된다. 특히 중국 초대작가 중 翟万益, 包俊宜 서예가, 일본, 인도 등 유명 서예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서예작품을 선보인다.

공모전 대상은 한글로 작품을 쓴 신창수씨(청주)가 차지했고, 이영희씨(경기)가 최우수상, 김선희, 임하섭씨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직지서예협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는 한글을 비롯해 국제초대작품 16개 부문 문자(한문, 일본, 위구르, 내몽고, 동파, 여서, 이족, 힌디, 우르드, 네팔, 아랍, 텔루구, 구자라트, 벵골, 타밀, 말라얄람문)로 직지의 내용을 서예작품으로 선보인다”며 “특히 인도의 문자들이 대거 참여해 동아시아 문자서예대전으로의 위상을 높여주었다”고 말했다.



# 제9회 상당여묵회전

여류서예가들의 모임인 상당여묵회(회장 이영희)가 제9회 정기전을 23일부터 27일까지 청주예술의 전당 소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연'이란 주제로 회원 21명이 참여해 총 42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작가들은 이웃, 친구, 가족 등 인생 여정에 함께한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글과 10시간 동안 한 번에 쓴 천자문, 손자의 재롱을 옮긴 글, 삶과 희망의 글, 명언 모음, 인연설, 병풍 등의 작품으로 관객들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상당여묵회는 충북 도전초대작가들로 1997년 7명의 작가로 발족했다. 발족 기념 제1회 전시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정기회원전을 열고 있다. 회원들은 충북에서 활동 중이며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 추천작가로 구성됐다. 여성 서예가들은 국제전, 초대전, 개인전 등 활발한 작품활동 외에도 가훈 써주기, 좋은 글 써 주기 등의 이벤트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프로젝트

2020-2021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14기 작가들의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선보이는 릴레이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14기 세 번째 릴레이프로젝트로 권혜경 작가의 `사물을 넘어 별을 향하여'展과 실라스 퐁 작가의 `sad(School of Artists Development)'展을 선보인다.

1층 윈도우 전시장과 대전시실에서는 3개월 단기 입주작가인 홍콩의 실라스 퐁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홍콩과 독일에서 미술을 전공한 작가는 2017년부터 중앙대학교 사진전공 조교수로 재직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층 전시장에는 권혜경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권 작가는 남편인 실라스퐁 작가의 고향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 현장을 회화와 설치미술로 선보인다. 특히 시위자들의 사용한 `공사용 컬러콘', `방진마스크',`보호안경', `안전장갑' 등의 사물을 통해 소소한 사물들이 내포하고 있는 무거운 시대적 의미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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