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대 반대·충북교육감 재산 증가 도마
공공의대 반대·충북교육감 재산 증가 도마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0.19 2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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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충청권 교육청·국립대병원 국감
충북대병원장 “부실 가능성”… 국시 재응시 기회는 찬성
김병우 교육감 “가족 재산이 포함… 불투명한 것 없다”
19일 오전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감사에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선서를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19일 오전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감사에서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선서를 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생들의 국시 재응시 문제가 19일 열린 충청권 국립대학(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집중 거론됐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19일 오전 충남대학교에서 충북대와 충남대, 충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은 공공의대 설립에 찬성, 반대 어느 쪽이냐를 질의했다.

이에 윤환중 충남대병원장과 한헌석 충북대병원장은 모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병원장은 “입학에서부터 문제가 많고, 지난번 서남의대가 폐교된 것처럼 부실 가능성이 많다”며 “또 졸업 후 진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디테일한 설계 없이 공공의대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비례대표)은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거부함에 따라 충남대병원에서는 인턴 55명이 부족할 것”이라며 “의료 공백이 우려되는데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국가고시 재응시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두 병원장은 모두 찬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은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한 이유를 지적했다.

서 의원은 “전국 16곳의 국립대병원에 의료법상 불법에 해당하는 PA(Physician Assistant·진료지원 인력)가 1020명에 이르고 충남대병원은 133명, 충북대병원은 72명이 있다”며 “전공의는 충남대병원이 34명, 충북대병원은 24명 부족한데 두 병원장이 정원 확대를 반대한 이유가 뭐냐”고 질의했다.

한 병원장은 “전체적으로 중증환자를 다룰 의사가 부족해 의료인력 증가는 필요하다”며 “PA문제는 불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의료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보건복지부가 나서서 합법적인 테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은 1년6개월 만에 2급에서 1급으로 승진한 충북대병원 간호부장 A씨의 승진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한 원장은 “기존에 있던 특별승진 규정에 따라 승진 임용한 것”이라며 “간호사 교육시스템을 현격히 변화시키고 업무를 개선해 간호사 이직률을 18%에서 8%로 줄인 공을 인정했다”고 답했다.

오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충청권 4개 시도교육청에 대한 감사에서는 김병우 충북교육감의 재산 증가가 도마에 올랐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2014년 4억9000만원이었던 재산이 2020년 14억으로 6년 사이 3배 증가했다”며 “연봉이 1억2000만원인데 한 푼도 안 쓰고도 모을 수 없는데 재산 증액에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질의했다.

이에 김 교육감은 “시골 어머니 재산이 포함된 것도 있고 아내의 퇴직금, 자녀의 취직으로 지출이 줄었다”며 “불투명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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