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 노지은 청주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0.10.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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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노지은 청주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노지은 청주 분평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그레타 툰베리는 2003년 스웨덴에서 배우인 아버지와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이 자라던 그레타 툰베리는 어느 날 환경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여덟 살이 되던 해 기후변화에 대해 처음 듣고 난 직후였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오염돼가는 지구 환경을 걱정하며 주변의 어른들을 설득하곤 했지만 어른들은 아무도 귀 기울여 주지 않았고 소녀는 우울증과 함께 아스퍼거 증후군, 강박장애를 앓게 됐다.

그러한 아픔 속에서도 환경 문제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환경에 대한 공부를 거듭했다. 당장 부모님부터 설득하기 시작했고, 처음엔 그를 이해하지 못한 부모도 그의 열정에 공감하게 됐다.

2018년 9월 성인이 되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지만 기후변화에 관해 심각함을 느끼고 환경운동을 직접 시작했다. 소녀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등교 거부'. 어른들은 여전히 지구 환경 파괴에 침묵하고 기성 정치인들은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이었다. 학교 교육이 환경문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어렵다고 생각했고, 그런 어른들에게 소녀는 `반항'의 의미로 학교 가기를 거부했다.

소녀의 행동은 서구권의 진보적 청소년층에 큰 파장이 돼 범유럽 청소년들에게 환경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폴란드에서 열린 24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당신들은 자녀를 가장 사랑한다 말하지만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녀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라며 주류 정치인들과 기득권층 어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그들을 비판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세계 정상들은 당당한 소녀의 발언에 찬사를 보냈고 소녀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를 전개해 125개국 2000여 도시에서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학생 주최 시위를 주도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 회의에 초대됐다.

소녀의 환경을 생각하는 신념은 크게는 비행기로 인한 환경오염 또한 염두에 뒀다. 유엔 기후행동 정상 회의가 열리는 뉴욕까지 비행기를 타지 않고, 태양광 요트를 이용해 대서양을 횡단하는 이른바 `무탄소 여행'에 도전해 탄소 배출과 관련한 환경문제들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어필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되도록 비행기를 타는 것을 줄이자며 해외의 국제행사 참석 때 시간이 더 걸릴지라도 범선과 같은 다른 이동 수단을 종종 이용했다.

그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16세의 어린 나이에 노벨 평화상 유력 후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2019년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기에 이른다.

지금도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당당하게 환경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그의 반 환경정책을 비판하는 등 용기 있는 발언과 과감한 행동으로 전 세계 어른들과 청소년들에게 환경문제를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지만 위대한 10대 소녀 그레타. 그런 그녀를 보면서 나도 오늘부터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을 위해 작은 것부터라도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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