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주둔 공군부대 소속 상병 휴가 중 해외 무단 출국 `탈영'
청주 주둔 공군부대 소속 상병 휴가 중 해외 무단 출국 `탈영'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10.19 2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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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복귀날 출국 … 부대 당직라인 상부 보고
해외체류 중인 여자친구와 만나기 위해 `관측'
군사경찰 통해 추적 … 가족 통해 복귀 종용도
첨부용. /그림=뉴시스
첨부용. /그림=뉴시스

 

충북 청주 주둔 공군부대 소속 현역 병사가 휴가 미복귀 후 해외로 무단 출국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공군 당국은 명백한 군무이탈로 보고 신병 확보를 위한 수사에 나섰다.

19일 공군에 따르면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소속 A상병이 지난 15일 해외로 무단 출국했다. 출국일은 A상병이 휴가를 마치고 부대에 복귀해야 하는 날이었다.

이에 소속 부대 당직 라인은 A상병이 복귀하지 않자 상부에 즉각 보고했다. 이후 공군 당국은 조사를 벌여 A상병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를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군 규정상 병사가 해외 출국을 하려면 보름 전에 지휘관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A상병은 소속 부대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지 않았다.

A상병은 해외 모처에 체류 중인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군무이탈 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 미복귀 병사 무단 해외 출국 사태와 관련, 해당 부대엔 `함구령'이 떨어진 상태다.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관계자는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공군본부에 문의하라”고 잘라 말했다.

공군 당국은 군사경찰을 동원, A상병을 추적함과 동시에 가족 연락 채널을 통해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공군본부 관계자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낯선 경우지만 휴가 병사가 부대에 복귀하지 않은 사례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확인 결과, 국외여행 허가를 받지 않은 휴가 중 미복귀, 흔히 말하는 탈영이다”고 전했다.

A상병 행선지와 출국 경위·동기에 대해선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확인은 어렵다. 현재는 신병 확보를 위한 추적을 벌이는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A상병이 복귀한 뒤 이뤄지는 조사를 통해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은 휴가나 외출·외박 후 무단 미복귀하는 일은 중대 범죄로 본다.

특히 탈영(AWOL: Absent Without Leave)이라고 하는 `군무이탈의 죄'를 범한 경우 군 당국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벌한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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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기 2020-10-26 16:04:28
아이구야 그분 자녀분처럼 미리 전화좀 해주고 나가지 ㅉ 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