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일으킨 신한류 … 드라마·영화로 확산
‘BTS’가 일으킨 신한류 … 드라마·영화로 확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0.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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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OTT 만나 전세계 확산 시너지
제작업계 수출 훈풍 … 관련산업 연쇄효과
'보건교사 안은영' 한장면.
'보건교사 안은영' 한장면.

 

K팝 역사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1, 2위를 동시에 달성한 BTS에 이어 최근 걸그룹 블랙핑크도 팝스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빌보드 `아티스트 100' 차트에 오르는 등 유례없던 신한류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K팝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서만 인기가 있던 과거의 한류와 달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필두로 한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영화, 드라마 등 장르를 불문한 한국 콘텐츠가 보다 다양한 국가의 대중에게 소개된 것이 신한류의 폭넓은 확산에 유효했다.

19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살아있다'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지 이틀 만에 아시아를 넘어 미국, 프랑스, 요르단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오늘의 Top 10' 영화 부문 1위를 달성했다.

`보건교사 안은영' 또한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미국 만화전문매체 `블리딩 쿨(Bleeding Cool)' 등 외신으로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라서 가능한 멋지고 미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같은 신한류의 확산은 경제적인 효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저작권 무역수지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이래 사상 최초로 반기별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이 외에도 드라마 및 영화 제작 스튜디오는 물론 특수효과, 더빙, 자막,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등 국내 콘텐츠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후방연쇄효과가 전방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콘텐츠 수출에 따른 긍정적 파급효과가 가장 뚜렷한 곳은 제작 업계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비밀의 숲2', `청춘기록' 등 연속적인 글로벌 흥행을 달성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 제작 업체로서 미국, 그리스, 이스라엘 등 여러 국가의 제작자들과 협력하며 해외 진출 판로를 더욱 다각화하고 있다.

또한 한때 사양 산업으로 여겨졌던 더빙 업계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더빙 업체 아이유노(IYUNO)의 경우 지난 2015년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5년간 매해 50%의 성장률을 달성하며 전 세계 37개 오피스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시각 효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스트월드(Westworld)도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와의 협력을 통해 회사 설립 시기 대비 약 100명가량 인적 규모를 성장시킨 것은 물론, 지속적인 기술 교류로 버추얼 프로덕션과 같은 첨단 기술의 국내 선두 주자로 발돋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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