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독감백신 불안감
`커지는' 독감백신 불안감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10.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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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예방접종 10대 사망
청주 등 충북 일선 병·의원
백신 종류 문의 전화 쇄도
접종예약 취소 사례도 늘어

상온 노출에 이어 `백색 입자' 백신까지 겹친 가운데 인천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한 17세 청소년이 사망, 불안감이 충북까지 엄습하고 있다.

청주지역 일선 병·의원에는 혹시 하는 걱정에 접종한 백신 종류 등을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고, 불안감에 접종 예약을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은 18일 기준 총 353건이다. 신고된 이상 반응 내용은 유료 접종자가 124건, 무료접종자가 229건이다. 국소 반응 사례가 98건, 알레르기 사례가 99건, 발열 사례가 98건, 기타 69건 등이 있다.

최근 독감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신고 접수 이후 정부 발표가 있기까지 사흘간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6897명이다. 이들 중 아동과 청소년이 전체의 93.1%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충북에서도 25명이 이 백신을 맞았다.

보건 당국의 수거 검사와 제조사 현장 점검, 전문가 자문을 종합하면 백색 입자로 인한 효과와 안전성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인천에서 10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미 접종한 이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김모씨(41)는 “지난주 집 앞 소아과에서 두 아이 접종을 했는데, 인천 소식을 듣고 너무 걱정된다”라며 “병원을 찾아 접종한 백신 종류를 확인했지만 불안감은 떨칠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청주의 한 가정의학과 관계자는 “19일 사망 소식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후 백신 종류 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수십통은 왔다”라며 “이와 별도로 접종 예약 취소도 계속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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