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학교 … 충북지역 78% 스프링클러 없다
위험한 학교 … 충북지역 78% 스프링클러 없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0.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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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율, 세종 75.5% 최고-강원 14.2% 최저 기록
충남 27%-대전 33.1% 불과 … 전국 평균 못미쳐
과학실·조리실 건물 조차 미설치 … 화재위험 노출
첨부용. 강득구 의원. /사진=뉴시스
첨부용. 강득구 의원. /사진=뉴시스

 

전국 학교(초·중·고·특수)의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33%에 불과했다.

특히 과학실(실험실)과 조리실이 있는 개별 건물에도 대부분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교내 화재 안전 사각지대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도 안양만안)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총 1만2028개 학교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학교는 33.9%인 4073개 학교에 불과했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75.5%로 나타났고, 강원(14.2%)이 가장 낮았다.

또한 화재위험이 높은 과학실(실험실)을 별도의 건물에 두고 있는 155개교마저도 모두 해당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조리실이 별도로 있는 건물 역시 73동 중 72동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은 평균 스프링클러 설치율이 22%에 그쳐 16위에 그쳤다. 충남은 27%, 대전은 33.1%로 전국 평균치에 못 미쳤다.

특히 충북의 경우 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전체 265개 학교 가운데 52개 학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설치율 19.6%에 불과했다.

중학교는 24.0%, 고등학교는 25.6%, 특수학교는 30.0%로 집계됐다.

현행법은 학교 시설물에 대해 6층 이상이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득구 의원은 “대부분의 학교가 고층건물이 아님에도 학교 스프링클러 설치기준을 6층 이상만 의무화하는 것은 과학실·조리실 등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교내 화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용도와 특수성을 고려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고 별도의 안전관리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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