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 참여를 원합니다
인구주택총조사, 참여를 원합니다
  • 박경애 충북도 통계팀장
  • 승인 2020.10.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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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박경애 충북도 통계팀장
박경애 충북도 통계팀장

 

“우리는 참견이 아닌 참여를 원합니다.” 이 문구는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앱 생방송을 진행하는 짧은 모바일 퀴즈쇼의 진행자가 방송을 시작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이 말은 상징적이다. 참견(參見)과 참여(參與), 그 차이는 무엇일까? 참견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와 별로 관계없는 일이나 말 따위에 끼어들어 쓸데없이 아는 체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함'이고, 참여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에 끼어들어 관계함'이다. 참여(參與)라는 말에는 긍정적 의미를 참견(參見)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충북도에서는 매년 사업체조사, 광업·제조업조사, 사회조사 등 다양한 통계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통계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참여이다. 통계는 사회집단 또는 자연집단의 상황을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통계를 작성하는 데 있어 작성자·작성시기·작성방법·대상·대상의 존재장소 등에 깊은 인식이 수반된다. 모든 통계는 조사원과 응답자 사이에서 질문·응답이 행해지는 통계조사라는 특수한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데, 거기에는 상호 협조와 이해에 따르는 대항관계가 작용하므로 참견보다는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금년은 5년마다 전국 동시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를 앞두고 있다. 인구주택총조사는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과 주택 규모 및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국가 기본 통계 조사이다. 총조사란 국가가 주관되어 통일된 기준에 따라 조사 대상의 총수와 그 개별적 특성을 조사하는 전국적 규모의 통계 조사를 의미한다.

올해 시행되는 인구주택총조사는 도내 거주자의 20%를 대상으로 조사하며 그간 인터넷조사 및 조사원에 의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해왔으나 올해부터 모바일·전화조사까지 포함하여 참여방법이 다양화되고 비대면조사가 확대된다. 인터넷, 모바일조사는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이며, 무응답자에 한해 조사원이 가구를 방문하는 면접조사는 11월 1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다. 기존 면접조사는 종이 조사표를 작성하는 방식이었지만 금번조사는 조사원 태블릿PC의 전자조사표(CAPI)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실시하게 된다.

이번 조사에는 조사요원 1100명이 투입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조사를 기피하는 조사환경 변화를 고려해 모바일과 콜센터를 통한 전화 조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므로 도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변화되는 사회상을 반영해 고령화, 1인가구 사유, 반려동물, 혼자 산 기간, 마시는 물 등이 조사항목에 추가됐으며, 다문화 분야에서는 국적 취득연도가 신설됐다.

통계조사는 강한 통제방식이 아닌 적절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하며, 참견이 아닌 참여가 필요한 조사이다.

도민들이 조금 더 이해하고 `참여'하려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2020 인구주택총조사는 지역별 인구와 가구, 주택 수는 물론 개별 특성까지도 세밀히 조사됨으로써 사회·경제·인구학적 특성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고용정책, 교육정책, 교통대책, 복지정책, 주택정책 등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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