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료원 독감백신 무단반출 의혹 `사실로'
청주의료원 독감백신 무단반출 의혹 `사실로'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9.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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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감사 결과 의사·간호사 등 99명 조사 대상
병원밖 불법투약 180여명분 추정 … 더 많을 수도
서원보건소 수납대장·결제내역 확인 … 수사 의뢰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속보=충북도립 청주의료원 의료진의 독감백신 무단 반출 의혹(본보 9월 23일자 3면 보도)이 일부 사실로 확인됐다.

청주시 서원보건소는 지난 25일 청주의료원 의료진의 독감백신 무단반출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문제가 제기된 후 청주의료원 측은 자체 감사를 벌여 의사 6명, 간호사 91명, 간호조무사 2명 등 99명을 조사 대상에 올렸다.

이들이 반출해 투약한 백신은 180여명분인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측은 이번 주부터 신고한 직원들을 면담해 구체적인 유출 경위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원보건소는 더 많은 백신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접종자 명단과 수납대장, 결제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의료진 1명이 평균 3~4명 분량의 백신값을 치른 것을 확인했다.

또 의사와 간호사 1명이 4~5개의 백신을 가족이나 지인 몫으로 배정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서원보건소 관계자는 “접종자 명단과 예진표 작성, 수납 관련해서 카드 수납된 내역, 직원들 할인해준 가격을 위주로 해서 400건 정도 고발을 했다”고 말했다.

청주의료원 의료진은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으로 예진표를 허위로 작성한 뒤 약제실에서 백신을 외부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의료원은 지난 8일부터 독감백신 접종을 시작해 지난 18일 이 같은 민원이 접수돼 진상조사를 하기 전까지 백신 420여개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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