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노인 절반 `정보소외계층'
충북 노인 절반 `정보소외계층'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9.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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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회복지센터 `노인 마스크정보 격차' 설문
코로나 공적마스크 정보 48.5% `받은 적 없다'
지자체 촘촘한 고령층 중장기 지원책 마련 절실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은 복지혜택에서도 소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북도종합사회복지센터(이하 센터)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노인의 마스크 정보 격차'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노인 10명 중 5명이 마크스 구입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세부 조사 결과에 보면 코로나19 감염사태와 관련해 공적 마스크 구입 정보에 대한 문자를 받으신 적 있느냐는 질문에 `받은 적이 있다'가 51.5%로 조사됐다.

하지만 `받은 적이 없다'고 응답한 노인도 48.5%로 조사돼 노인 10명 중 5명가량은 공적 마스크 구입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적 마스크를 구입 한 적이 없는 이유로 `판매처 모름'이라고 응답한 노인이 30.9%를 차지했다. 이어 `대기 줄이 너무 길어서' 28.6%, `마스크 가격이 비싸서' 17.2%, `거동 불편' 13.4%, `마스크 물량이 없음' 7.6%, `기타 의견' 2.3%로 나타났다.

일반 1회용 마스크 구입경로에 대해서는 `약국·마트에서 구입한다'는 응답이 43.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가족 또는 이웃'을 통해 26.2%, `복지관·경로당에서 배부' 13.4%, `지방자치단체 배부' 12.5%, `기타' 4.3%로 조사됐다.

일반 1회용 마스크를 하루 이상 쓰는 가장 큰 이유로 `마스크를 최대한 아끼려고'가 42.8%를 차지했다. 이어 `집에 마스크가 없거나 부족' 30.6%, `하루 이상 써도 문제없다는 인식' 26.6%로 조사됐다.

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만큼 정보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에게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마스크를 우선 지급해야 한다”며 “재난상황에서 생존의 위협을 겪는 정보소외계층인 노인들을 위해 그리고 마땅히 알아야 하는 정보를 알지 못해 소외되는 노인들에게 중장기적으로 법과 제도망을 더욱 촘촘하게해 지원대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종합사회복지센터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충북 시(청주, 충주, 제천) 지역 노인 239명 대상으로 `노인(65세 이상)의 마스크 정보격차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6.33%이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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