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관련 건설사 4곳 8년간 1430억 수주
박덕흠 관련 건설사 4곳 8년간 1430억 수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9.2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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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살림硏, 공공기관 수주내역 분석 보고서 공개
108건 낙찰 … 아들이 대표인 원하건설 60건 최다
국토위 재직시 무더기 수주 … 안행·기재위땐 전무
첨부용.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24일 오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4. /뉴시스
첨부용. 박덕흠 무소속 의원이 24일 오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4. /뉴시스

 

1000억원대 피감기관 수주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관련 건설사들이 박 의원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재직 시에 무더기 수주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다른 상임위에 있을 때는 국토위 피감기관들로부터 낙찰받은 공사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라살림연구소는 지난 25일 박 의원 일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원하건설, 파워개발 주식회사, 혜영건설, 용일토건 등 유관 건설사 4곳의 수주 내역을 조달청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총괄적으로 분석한 `박덕흠 의원 유관 건설사의 공공기관 공사 수주내역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박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다음해인 2013년 1월부터 최근까지 유관 건설사 4곳이 낙찰받은 공공기관 공사사업은 총 108건, 입찰금액 합계는 약 1430억원이다.

박 의원의 아들이 대표를 맡고 있는 원하건설이 60건(711억여원)으로 가장 많았다. 혜영건설 17건(503억여원), 친형이 대표로 있는 파워개발 20건(159억여원), 용일토건 11건(40억여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사업 중 지역구 관련 사업은 2014년 친형이 대표로 있는 파워개발 주식회사가 수의계약한 보은군 `군청 청사주변정비사업' 6700만원이 포함돼 있다.

수주방식은 △제한경쟁 53건 △지역제한 27건 △수의(소액) 11건 △일반경쟁 8건 △수의(소액)-견적입찰 6건 △수의계약(기타) 3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박 의원이 국토위에 재직하던 시기 피감기관 공사 낙찰현황은 한국도로공사 13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각 1건 등이다. 입찰금액은 466억여원이었다.

나라살림연구소는 박 의원이 안전행정위와 기획재정위에 소속돼 있던 2013년과 2014년에는 한국도로공사를 포함해 국토위 피감기관들의 공사를 낙찰받은 적이 한 차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도 전했다.

앞서 박 의원의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이 되면서 주식을 백지신탁했고, 오히려 의원이 된 뒤 관련 회사들의 수주액이 줄었다고 밝힌 바 있다. 외압이나 청탁이 아닌 공개 입찰 등 정상적 절차의 수주였다고도 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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