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난 기술직·생계형 연기자”
양동근 “난 기술직·생계형 연기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9.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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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서 코믹 연기 선봬
신정원 감독·김성오·이정현 등 출연 … 내일 개봉

 

“외계인을 소재로 다뤘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죠. 일단 대본이 술술 넘어갔어요. 이해는 안 되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구미가 당겼죠.”

배우 양동근이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으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출연) 자체가 도전”이라며 “제가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부딪혀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는 외계 생명체 `언브레이커블' 남편 만길(김성오)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게 된 소희(이정현)가 친구들과 반격에 나서는 코믹 스릴러다.

양동근은 언브레이커블의 정체를 추적해온 미스터리 연구소 소장 `닥터 장' 역을 맡았다. 극 중 소희를 돕는 가운데 `죽지않는' 신스틸러 같은 존재감을 보여준다. 그는 “사실 제가 나오는 부분이 재미있다고 하는 게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고 웃었다.

이번 영화는 `시실리 2㎞'의 신정원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양동근은 “사실 코믹 연기는 자신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신정원 감독님 코드라면 즐거움을 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다. 이 캐릭터는 감독님이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원 감독님 자체가 독특하고, 감독님만의 코드가 있잖아요. 그 코드를 사전에 이해하기엔 감독님이 워낙 말수도 적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구상하고 펼쳐내는 스타일이죠. 어떻게 나올지 가늠이 안 됐어요. 그래서 무조건 감독님의 디렉션에 충실해 보자고 생각했죠. 현장에 갈 때 준비하기보다는 오히려 많이 비우고 갔어요.”

양동근은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되면서 삶이 크게 달라졌다. 특히 자신을 “생활형 연기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저는 기술직이다. 가정이 생기면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며 “아빠가 된 후 어떤 역할이든 뭐든지 해보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결혼으로)새로운 삶이 됐죠. 저를 위한 삶이 아니니까요. 예전의 저는 없다고 봐도 돼요.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한 삶이죠.”

1987년 아역 배우로 데뷔해 어느새 33년차 배우가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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