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민족대이동 추석 방역 · 교통대책 `비상'
코로나19 시대 민족대이동 추석 방역 · 교통대책 `비상'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9.27 1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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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연구원, 연휴기간 전국 2759만명 이동 전망
충북도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예약 조기 마감
충청권 지역간 통행비율 70.9% 달해 `불안감 ↑'
귀성객 대다수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 이용 전망
특정시간 교통량 몰릴땐 사고 위험 ↑ … 警 `긴장'
첨부용.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추석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09.27. /뉴시스
첨부용.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추석연휴 특별방역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2020.09.27. /뉴시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4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전국 팔도를 오갈 것으로 추산된다. 특수 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첫 명절, 귀성·귀경길 방역·교통안전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인 9월 29일~10월 4일 총 이동 인원은 2759만명(일 평균 46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3215만명)와 비교해 14.2% 줄어든 수준이지만, 방역당국이 이동 자제를 강력히 권고한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은 그리 크지 않은 셈이다.

이마저도 연휴 직전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이동 여부를 결정하려는 경우가 많아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 해당 조사에서 이동 여부 미확정 세대는 예년(5%)보다 4배 가까이 많은 19.3%에 달했다.

문제는 `지역 간 통행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충청권만 하더라도 지역 내 통행비율(29.1%)보다 지역 간 통행 비율이 70.9%로 월등히 높았다.

귀성 외 여행수요 증가에 따른 풍선효과도 우려를 더 하는 요인이다.

일례로 충북 도내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엔 이른바 `추캉스 족'이 몰리고 있다. 펜션이나 풀빌라는 예약이 조기 마감된 곳이 부지기수다.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한국공항공사 집계를 보면 올 추석 연휴 국내 공항 예상 이용객 수(인천 제외)는 95만여명이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졌던 올해 봄 공항 이용객이 평소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졌던 일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세 자릿수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터라 추석 연휴 이동은 재확산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는 꺾였으나 지역사회 잠복 감염이 다수 있고,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이번 추석만큼은 코로나19 재차 확산하지 않도록 전국 단위 이동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귀성객 절대다수가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특정일에 교통량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 참여자 중 91.4%는 연휴기간 승용차(자가용)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5년간 실적(84.4%)보다 7%p 높다.

귀성 출발 행렬은 `연휴 전날'인 오는 30일 오전(22.3%)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연휴 전날은 추석 동안 교통사고 발생량과 사상자가 가장 많은 시기다. 경찰이 2015년~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연휴 전날 연평균 교통사고는 825건, 사상자는 12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 졸음운전 등이 연휴 기간 교통사고 발생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음주사고 역시 연휴 전날 최다 발생했고, 졸음운전 사고는 추석 당일에 집중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 추석 승용차를 이용한 가족 단위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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