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선도' 충북 의약품산업 호조
`코로나 방역 선도' 충북 의약품산업 호조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9.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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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충북본부 … 전반기 도내 의약품 생산 11.4% 증가
1~7월 수출실적 3억1880만달러 … 전년비 292% `껑충'
셀트리온·녹십자 등 치료제 개발 속도 … 지속 성장 전망도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지난해 내수 둔화 등으로 부진했던 충북의 의약품이 최근 코로나19 관련 제품의 국내외 수요가 크게 늘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충북지역 의약품 생산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코로나19 관련 항체의약품(체외진단시약 포함) 및 진단키트 등을 중심으로 올해 1/4분기는 전년동기대비 13.4%, 2/4분기는 9.5% 증가하는 등 1~6월 중 11.4% 늘었다.

충북의 의약품 수출도 코로나19가 국내보다 국외에서 더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1~7월 중 실적이 3억1880만달러(전년동기대비 292.1% 증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실적 (8130만달러, 17.4%)을 크게 상회했다.

품목별로 코로나19 관련 항체의약품 및 진단키트의 수출물량(금액기준)이 전년에 비해 10배가량 증가하면서 의약품 수출 증가세 확대를 견인했다. 손 소독제, 기침 및 감기약 등의 소매의약품도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치과용 의약품 및 외과용 봉합제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국, 미국 등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충북지역의 의약품 생산 및 수출은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기 전까지 관련 제품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 내 주력 의약품 중 하나인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확대도 기대되면서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충북지역 주요 바이오 및 의약품 업체는 코로나19 종식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치료제 및 백신, 진단키트 개발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셀트리온 및 녹십자, 대웅제약 등은 정부의 코로나19 치료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가운데 항체치료제 및 혈장치료제, 약물 재창출 등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밖에 메디톡스 등은 백신, 수젠텍 등은 신속진단키트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지난 7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1상 승인을 받고 시험에 돌입했다. 녹십자의 혈장치료제인 GC5131도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2상을 승인받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백신개발과 관련 메디톡스가 임상 2상, 세계적으로는 모더나(미국), 화이자(미국), 아스트라제네카(영국), 시노백(중국) 등이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연내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2차 세계적 대유행 및 장기·상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등의 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우리나라의 사회적·경제적 피해가 최소화될 것”이라며 “충북의 의약품 산업도 지금보다 양적·질적 역량이 크게 성장하면서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엄경철 선임기자
eomkcc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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