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도 역대급 … 개미들 `비명'
반대매매도 역대급 … 개미들 `비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9.2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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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훌쩍…9년 만에 최대치
이상급등 종목 투자 주의해야

“정신적으로 힘드네요. 이번주 반대매매 계속 터질 것 같아요. 그게 매물로 나오면 모두 악순환일텐데.”, “아니 반대매매가 뭔지도 모르고 빚투한 주린이(주식 어린이)도 있나요. 모르면서 빚투하지 맙시다.”

지난 23일 반대매매 규모가 약 9년 만에 최대치인 300억원을 넘어서자 온라인 투자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성토와 안타까움을 담은 게시물이 쏟아졌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하루동안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된 금액은 300억7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8월9일(311억3500만원) 이후 최대치다.

이날 위탁매매 미수금은 3618억3900만원으로,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11%에 달한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빚낸 것을 제 때 갚지 못할 때 증권사에서 주식을 강제로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반대매매가 무서운 이유는 증권사에서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수량만큼을 하한가로 계산해 시장가로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반대매매로 나온 매물들이 풀리면서 해당 종목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벌어져 피해가 다른 투자자에게도 이어질 수 있다.

역대 초저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유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그나마 수익률이 가장 높은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부 종목들이 단기간에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자 큰 시세차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빚낸 투자자들이 목격된다.

실제로 초보투자자인 `주린이(주식 어린이)'들이 두자릿수 급등에 혹해 제약·바이오 등 종목을 무리하게 빚내 매입하다 피해를 겪는 모습도 목격된다.

신풍제약은 올해 이상 급등현상을 보이며 30배 가까이 올랐지만 최근 자사주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처분 소식에 다음날 두자릿수로 하락했다.

한 금융투자 전문가는 “반대매매란 게 있는지도 모르고 빚내 투자하는 초보 투자자들이 목격된다”며 “많은 시세차익을 노리고 테마주나 변동성이 큰 종목을 무리하게 빚내 투자하기에 앞서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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