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콩팥병 환자 25만여명 술·담배·비만 관리 힘써야
만성콩팥병 환자 25만여명 술·담배·비만 관리 힘써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9.27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콩팥 악화 위험 … 폭음 2.19배·흡연 1.94배 높아

지난해 만성콩팥병 환자는 2년 전보다 2만여명이 늘어난 25만여명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흡연, 비만 등이 만성콩팥병 발병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지난 25일 만성콩팥병 환자의 장기추적조사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만성콩팥병 진료 환자 수는 24만9283명이다.

만성콩팥병 진료 환자는 2015년 17만576명, 2016년 18만9691명, 2017년 20만3978명, 2018년 22만6877명, 2019년 24만928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질병청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비만, 대사증후군, 당뇨병, 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팥은 체내 노폐물을 배설하고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콩팥의 손상이 있거나 기능이 저하된 질환을 뜻한다.

만성콩팥병이 악하돼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 일부 환자들의 경우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에 따르면 비만과 당뇨 등 대사 이상이 있는 경우 혈액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만기신부전 진행 위험도가 1.53배 증가했다.

매일 1갑씩 15년간 흡연한 만성콩팥병 환자는 비흡연 환자에 비해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1.48배, 30년 이상 흡연한 환자는 1.94배 높았다.

1회 음주량이 5잔 이상으로 과도한 음주를 할 경우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2.19배 높았고 1일 소금섭취량이 11g이상인 환자군은 6~8g섭취 환자군 대비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1.6배 높았다.

질병청은 전 국민이 만성콩팥병 예방과 관리를 할 수 있도록 9대 생활 수칙을 만들고, 교육·홍보자료를 보급하고 있다.

만성콩팥병 관리를 위해서는 저염식 식사를 하고 단백질 섭취와 칼륨이 많은 과일·채소의 지나친 섭취는 피해야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여야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주 3일 이상 30분~1시간 적절한 운동을 하고 콩팥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분을 섭취한다. 고혈압과 당뇨를 꾸준히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만성콩팥병 환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질병부담이 높고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만성콩팥병의 예방·관리를 위해 9대 생활 수칙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