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산행도 조심…국립공원 취사·음주·야영에 몸살
코로나 속 산행도 조심…국립공원 취사·음주·야영에 몸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9.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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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총 1만1182건, 연평균 2236건 적발
비법정 탐방로 출입, 무단주차, 흡연 등

최근 수도권 등산모임 회원 20명 집단감염

김성원 "국립공원서도 방역수칙 준수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여전히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전국 국립공원이 한해 약 2200여건에 이르는 불법행위와 무질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이 국립공원 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국립공원공단 불법행위 단속 및 조치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8월)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불법행위 단속 건수는 총 1만1182건에 달했다. 한해 평균 2236건에 이르는 규모다.



연도별로는 2016년 2733건, 2017년 2589건, 2018년 1988건, 2019년 2437건이었다. 올해도 8월까지 1435건으로 나타나 지난해 수준의 단속현황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립공원별로는 북한산이 지난 5년간 238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리산 1625건, 설악산 1560건, 속리산 771건, 한려해상 684건 순이었다.



단속 유형별로는 비법정 탐방로 출입이 42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사행위 2107건, 무단주차 1386건, 흡연행위 890건, 야영행위 583건 순이었다. 지난해 217건이었던 음주행위는 올해 8월 기준 713건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김 의원은 "국립공원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인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안되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최근 수도권에서는 등산모임 회원들이 20명이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며 국립공원에서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연을 최대한 원형대로 보존해서 후손에게 넘겨주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면서 "국민들의 자발적인 시민의식 고취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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