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폭력 예방 교육 `무관심'민낯 드러난 충북지역 기관들
4대 폭력 예방 교육 `무관심'민낯 드러난 충북지역 기관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9.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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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 2년 연속 부진기관 `불명예'
청주대·청남대관리사업소 부진기관 평가조건 해당
교육 참여율 전체평균 절반도 못미처 … 대책마련 필요

충북지역 각 기관의 법적 의무사항인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등 4대 예방 교육 참여율이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는 2년 연속 부진기관으로 지목돼 이름이 공개됐으며 청주대학교와 청남대관리사업소는 부진기관 평가조건에 해당했다.

이는 24일 여성가족부(여가부)의 `2019년 공공기관 성희롱·성폭력·성매매·가정폭력 예방 교육 실적 점검'결과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폭력방지법) 등에 따라 공공기관의 장은 매년 예방 교육을 시행하고 결과를 여가부에 제출해야 한다.

여가부는 국가기관, 지자체, 공직 유관단체, 초·중·고와 대학 등 1만7556개 기관이 지난해 진행한 예방 교육 실적을 점검한 결과, 종사자 참여율이 89.6%로 전년(2018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 실적이 부진한 기관은 188개(1.1%)로 전년 176개 대비 12개 늘었다.

여가부는 공공기관의 성희롱 방지조치, 예방 교육 방법, 기관장 및 고위직 참여율 등을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70점 미만일 경우 부진기관으로 평가한다.

기관장이 예방 교육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고위직 종사자 또는 직원 참여율이 70% 미만인 경우에도 부진기관으로 본다.

2년 연속 부진기관으로는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가 공개됐으며, 청주대학교와 청남대 관리사업소가 2019년 부진기관 평가조건에 해당했다.

청주대는 성희롱 예방 교육의 종사자 참여율이 전체평균의 절반인 46%에 쳤으며, 고위직 참여율도 53%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참여율은 30%로 가장 낮았으며, 성희롱 예방교육과 성매매 예방 교육에는 기관장이 참여하지도 않았다.

성매매 예방 교육은 참여율이 더 낮아 종사자(43%), 고위직(42%), 비정규직(31%)이 모두 전체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성폭력 예방 교육과 가정폭력 예방 교육 참여율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충북도 청남대 관리사업소도 성매매 예방 교육에서 종사자 참여율 14%, 고위직 참여율 0%, 비정규직 참여율 0%로 전체 평균(종사자 89%, 고위직 90%, 비정규직 78%)과 비교도 되지 않았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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